어쿠스틱 솔리드 Solid Edition
최고급기의 설계 사상을 답습하여 개발한 중량급 주니어 모델
따뜻하고 원만. 실재감이 확실하며 반석의 안정감을 어필
허식을 배제하고 심플한 스켈리턴 디자인을 채용한 어쿠스틱 솔리드(독일)의 신제품. 동사 최고봉 모델 ‘솔리드 로열’의 설계 사상을 답습하고, 알루미늄을 절삭한 50mm 두께의 플래터와 40mm 두께의 베이스 섀시를 3개의 원통형 스탠드로 떠받친 벨트 드라이브기이다.
각종 암베이스를 갖추며 최대 3개까지 톤암을 탑재할 수 있다. 천연 스웨이드(주홍색)와 아크릴의 턴테이블 시트가 부속한다.
여기서는 별매의 암베이스에 오르토폰의 9인치 유니버설 톤암 AS212S(15만 엔)를 얹고, 본지 레퍼런스 카트리지인 페이즈메이션 PP2000을 장착하여 그 음을 들었다(포노 이퀄라이저는 어큐페이즈 C37). 톤암과 카트리지, 포노 이퀄라이저의 개성도 있겠지만 모델명에서 받는 이미지와는 달리 따뜻하고 원만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그 기분 좋은 울림에 넋을 잃고 들었다.
그린 존스가 녹음한 이글스의 세컨드 앨범 ‘데스페라도’(1973년)에서 듣는 돈 헨리의 슬픔에 찬 보컬이 정취 깊고, 아래까지 잘 뻗는 킥과 베이스는 깨끗하게 분리되며 반석의 안정감을 어필한다.
코러스의 해상감과 스튜디오의 공기감 재현도 훌륭하며, 왜 이런 자연스런 사운드의 록 앨범이 80년대 이후 나오지 않는 걸까 싶다.
원 포인트 스테레오 녹음의 다이렉트 커팅 앨범인 래틀 & 베를린 필의 ‘브람스: 교향곡 전집’ 제1번을 들어봤는데,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사운드스테이지와, 일체감 넘치게 너울대는 현 5부의 섬세한 음색 변화를 정확하게 묘사하여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는 맛을 만끽했다.
지난 5월 스테레오사운드 사에서 발매한 더 피너츠 ‘퍼스트 디케이드 1959~1967’의 약동감 넘치는 연주도 훌륭했다.
두 보컬의 실재감이 확실하며, 팀파니의 에너지감과 호른의 내뿜는 연주가 상쾌하다. 빈티지 이퀴프먼트를 이용한 제작진의 고집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어쿠스틱 솔리드 Solid Edition ¥1,090,000
●형식: 암리스형
●구동 방식: 벨트 드라이브
●회전수: 33⅓, 45rpm
●플래터 무게: 12kg
●설치 공간/무게: W600×D450mm(높이 조정 가능)/28kg
●비고: 이 제품은 암베이스를 부속하지 않는다. 사진은 오르토폰의 톤암 AS212S(¥150,000)와 오토폰 9인치 암용 암베이스 Assy(¥120,000)를 장착한 상태. 그 밖에 각종 암베이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