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XP17/XP27
여러 가지 MM/MC 카트리지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포노이퀄라이저
음색에 대한 추종성과 해상감이 뛰어난 약동감 있는 음
미국의 패스는 세심한 제품 라인업에다 제품 수명이 길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마침 모델 변경 시기가 겹쳐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포노이퀄라이저 앰프도 예외 없이 2모델의 신제품이 발표되었다. XP17은 2009년 발매된 XP15의 후계 모델이며, 전원부를 내장한 싱글 섀시 사양. XP27은 2010년 발매된 XP25의 후계 모델이며, 이것은 전원을 독립시킴으로써 전원부의 노이즈나 진동의 악영향을 증폭 회로에 미치지 않는 설계를 채용한 2섀시 구성이다.
2016년에는 동사 최고의 Xs 포노가 발매되었기 때문에 이번에 등장한 2모델에는 최고급기 개발에서 얻은 노하우를 투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섀시의 XP17 내부는 1장의 커다란 기판 위에 부품을 정연히 배치. 왼쪽부터 좌 채널의 증폭 회로, 그 오른쪽에 우 채널의 증폭 회로를 놓고, 오른쪽 3분의 1을 신형 토로이달형 전원 트랜스를 지닌 전원부를 배치. 좌우 채널의 증폭 회로 신호 패턴은 독립적이기 때문에 기판이 1장이어도 채널 분리가 충분히 확보되는 것을 시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작 XP15와 큰 차이점은 초단 증폭부에 있는 것 같은데, N형과 P형의 JFET를 사용한 컴플리멘터리 회로로 변경하여(전작은 N형 JFET만을 사용한 논 피드백 회로) 높은 구동 전류와 저잡음, 저왜곡을 달성했다고 한다.
RIAA 커브를 보정하는 이퀄라이저 회로는 패시브/액티브 방식, 즉 고음역 감쇠에는 CR형을, 저음역 증강에는 NF형을 채용한다. 뒷면의 단자 근방에 설치된 딥스위치에 의해 게인(증폭률), 부하 용량, 입력 임피던스를 변경할 수 있으며, MM/MC형을 불문하고 여러 가지 카트리지에 폭넓게 대응한다.
상급기인 XP27은 기본적인 회로 설계는 전작과 같은 듯하며, XP17과도 공통점이 많다. 즉 N형과 P형의 JFET를 사용한 컴플리멘터리에 의한 초단, 패시브/액티브 방식의 이퀄라이저 등 방식 면에서는 같은 회로를 채용한 모양새다.
입력은 2계통을 장비. 각종 설정은 프런트 측에서 이루어진다. 전원 트랜스에서 좌우 채널을 독립시킨 전원부는 프리앰프 XP22의 그것과 동등한 사양이다.
XP17은 전 대역에 걸쳐 에너지가 충분하며, 고급기답게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보컬 대역이 충실한 것이 특히 인상적이며,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풍부한 표현력도 맘에 든다.
XP27에 이르면, 이것은 더할 나위 없을 정도의 본격적인 사운드를 전개한다.
깊고 광대한 사운드스테이지, 음색에 대한 매우 민감한 추종성, 해상감이 뛰어난 약동감 있는 음은 최상급기에 육박하는 품위와 퀄리티를 갖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어딘가 소박한 친근함이 있는 것은 동사 제품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패스 XP17 ¥600,000
●MM/MC 대응형
●입력 임피던스: 10Ω~47kΩ(딥스위치에 따라 조합은 200가지 이상)
●게인: 50dB, 60dB, 70dB(언밸런스)/56dB, 66dB, 76dB(밸런스)
●크기/무게: W432×H102×D340mm/8.6kg
XP27¥1,600,000
●MM/MC 대응형
●입력 임피던스: 30Ω~47kΩ
●게인: 53dB, 66dB, 76dB(언밸런스/밸런스)
●크기/무게: 본체 W432×H102×D370mm, 전원부 W432×H102×D325mm/총 18kg
●문의처:(주)사운드솔루션 02)2168-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