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노이 Autograph mini/GR
최소 탄노이, 오토그라프 미니가 골드 레퍼런스로 모델 변경
오케스트라의 미니어처가 눈앞에 출현하는 쾌감
오토그라프 미니가 GR(골드 레퍼런스) 에디션으로서 부활을 꾀하게 되었다. 2005년에 등장한 초대 모델은 콤팩트 사이즈의 코너형 인클로저에 이 시스템을 위해 신규 설계한 4인치 동축 2웨이 유닛을 탑재하고 있었다.
2012년에는 인클로저 마감을 티크에서 마호가니로 변경한 오토그라프 미니 MH가 100페어 한정으로 재등장했다. 이번 GR에서는 유닛이 자사 공장제로 변경되고(종래 모델은 협력 공장에서 생산되었다), 네트워크도 콘덴서에 탄노이 전용 주문품을 사용하는 등 신규 설계로 변경되었다.
오토그라프 미니 GR의 인클로저는 월넛 무늬목판 마감으로 측면에 평행면을 갖지 않는 형상으로 내부 정재파와 불요 반사를 분산. 브레이싱(부목) 효과도 있고 공진이 매우 적은 본격파의 만듦새이다.
오리지널 오토그라프를 방불케 하는 사란네트도 마니아의 마음을 부추긴다. 시청은 통상의 레퍼런스 시스템(어큐페이즈 C3850+A250) 외에 우에스기 UT66 인티그레이티드도 갖추어, 스피커와 근접한 니어필드 리스닝으로 실시했다.
처음에 재즈 보컬을 들어 봤는데, 낭랑한 베이스의 울림에 놀랐다. 절대적인 양감은 제한적이지만 울림이 좋기 때문에 불만 없이 즐길 수 있다. 우에스기는 탄노이와 상성이 뛰어나 스피커의 매력을 절묘하게 끌어낸다.
두 스피커 사이의 공간에 음상이 쑥 떠오르는 모습이 기분 좋고 보컬의 다채로운 뉘앙스가 남김없이 재현된다. 클래식의 오케스트라곡에서는 저음역이 지나치게 부풀지 않는, 타이트하고 야무진 음을 맛볼 수 있다.
바이올린의 요염한 표정 재현 등은 정말 탄노이의 독무대. 오케스트라의 미니어처가 눈앞에 출현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음량만 신경 쓰면 포르티시모의 작렬하는 느낌도 그럴싸하게 표현해 주며 파탄 나는 일이 없다.
큰 스케일감 재현은 무리지만, 니어필드 리스닝에서의 리얼한 음상은 일청할 가치가 있다.
미니이기는커녕 음은 본격파다.
탄노이 Autograph mini/GR ¥360,000(페어)
●형식: 동축 2웨이 1스피커, 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우퍼/트위터 10cm 콘형/1.9cm 돔+혼형 동축
●크로스오버 주파수: 2kHz
●감도: 85dB/W/m●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W209×H356×D156mm/4.4kg
●문의처:(주)사운드솔루션 02)2168-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