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 Rossini CD/SACD Transport
D&M에서 개발한 구동 엔진을 처음 탑재한 SACD 트랜스포트
긴장감이 풀린 개방적인 사운드를 연주한다 ---
dCS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로시니 CD/SACD 트랜스포트에게 큰 관심을 가지실 것이다.
SACD와 CD 디스크 재생을 지원하면서도 본 제품은 동사의 비발디 트랜스포트에 비하여 가격이 약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비발디의 ‘에소테릭제 VRDS-NEO 드라이브+소니제 디코더’와 로시니의 ‘D&M제 드라이브+미디어테크제 디코더’라는 차이점을 고려하더라도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영국 dCS에게 있어서 2가지 종류의 트랜스포트를 제품 라인업한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디스크 재생의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dCS의 자세에 필자는 고개가 숙여진다.
전체적인 크기는 로시니의 다른 기종들과 통일되어 있다. 뒷면에 배치된 인터페이스는 단순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SACD의 암호화 처리된 DSD 신호 이외에 CD를 DSD128(5.6MHz)이나 DSD64(2.8MHz), 또는 24비트/352.8kHz(DXD)로 업샘플링하여 출력하는 듀얼 AES 출력단자가 중심적인 존재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밖에 CD와 SACD를 16비트/44.1kHz로 고정하여 출력하는 AES와 RCA 동축, BNC 동축의 디지털 출력도 준비되어 있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본 제품에는 워드 클록 신호를 위한 입출력 단자도 마련되어 있다. 워드 클록 입력은 44.1kHz/88.2kHz/176.4kHz로 자동 설정되며 출력은 44.1kHz로 고정되어 있다.
비발디 트랜스포트와 마찬가지로 dCS에서 만든 대형 리모트 컨트롤러가 포함된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SACD 재생은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암호화 처리되어 출력되기 때문에 동사 제품끼리 연결하지 않으면 전송할 수 없다는 점도 변치 않고 그대로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예를 들어 에소테릭 제품과 같이 다른 회사 제품과도 연결할 수 있도록 호환성이 확보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고 있지만, 그런 바람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인가… 로시니 CD/SACD 트랜스포트의 음(디지털 출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필자는 비발디 트랜스포트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제품의 듀얼 AES를 통한 사운드를 비교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연결한 기기는 로시니 DAC이었고 클록 출력 마스터는 DAC쪽으로 설정하였다. 그밖에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는 어큐페이즈, 스피커 시스템은 B&W 800D3를 조합하여 시청을 진행하였다.
SACD는 DSD 출력으로 설정하였고 CD 재생은 DXD 출력(PCM 352.8kHz)으로 설정하였다. 테시마 아오이(手嶌葵)의 CD와 그레이트 재즈 트리오의 CD 레이어로 비교해 보니, 비발디는 바짝 조인 형태로 음상을 묘사하여 냉정하게 느껴지는 사운드가 재생되었고, 로시니는 개방적인 경향의 사운드가 재생되었다.
좋은 의미에서의 긴장감이 풀린 듯한 경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풍부한 정보량에 있어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으나, 예상했던 것보다 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 놀랐다.
SACD는 그레이트 재즈 트리오와 아라벨라 미호 슈타인바커(Arabella 美歩Steinbacher)의 바이올린(펜타톤)으로 비교해 보았는데, 역시 동일한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음의 우열은 가릴 수 없지만, 성격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dCS Rossini CD/SACD Transport ¥2,600,000
●재생가능 디스크: SACD 스테레오, CD 등
●디지털 출력:SACD/CD 듀얼 AES 1계통(XLR×2), CD 밸런스 1계통(XLR), 동축 2계통(RCA, BNC)
●워드 클록 입력: 동축 1계통(BNC)
●워드 클록 출력: 동축 1계통(BNC)
●크기/무게: W444×H178×D435mm/20.6kg
●비고 :사진의 마감 옵션은 실버, 이외에 블랙 마감 있음
●문의처: 케이원AV(주) 02)553-3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