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다시 수입되는 이탈리아 브랜드 알베도, 상급 라인업 스피커를 처음으로 선보여
상쾌하고 청명하면서도 정돈된 사운드
이탈리아의 스피커 제작사인 알베도가 등장하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재등장이라고 해야 하지만, 알베도는 2012년부터 수년간 간간히 수입된 바가 있기는 하다.
그 당시에는 알베도의 제품군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모델들이 소개되었으나 이번에 수입사가 변경되면서 플래그십을 포함한 고급기에 해당하는 세 가지 라인업의 네 가지 모델이 수입되었다.
그 중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제품이 바로 Acclara(아클라라)다. 알베도는 매시모 코스타를 중심으로 산마리노의 남부에 위치한 몬테라바테 지역에서 설립된 스피커 전문 메이커다.
동사의 스피커 특징을 들자면 인클로저 내부에 트랜스미션라인(독자 설계한 소리길)을 구성하고, 저역의 확장과 제동력, 그리고 낮은 왜곡율을 들 수 있다.
인클로저 내부에 이상적인 트랜스미션라인을 구성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인데, 알베도는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를 통해 분석 프로그램까지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설계를 하였다고 한다.
또한 알베도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헬름 홀라인 시스템을 이용하여 트랜스미션라인 방식 때문에 발생하는 중저역 대역의 영향을 개선하고 저음역대 악기의 아름다운 질감 표현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3웨이 플로어스탠딩 방식인 아클라라는 모든 3시리즈에 공통으로 적용된 미러드 트윈 트랜스미션라인 캐비닛에 7인치 우퍼를 3개, 5인치 미드레인지를 1개, 1인치 트위터를 1개 탑재한 사양이다. 이 드라이버들은 모두 아큐톤 유닛이다.
캐비닛은 40~50mm 두께로 압축해서 가공한 특수 적층합판 소재로서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소리를 내 줄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 배플에는 두터운 금속 패널을 배치하여 캐비닛 내부를 관통하는 롱 볼트로 견고하게 고정시켜 공진을 억제한다.
이 캐비닛은 아름다운 월넛 마감으로 프런트 배플은 블랙 색상의 가죽으로 마감하여 이탈리아의 정서를 담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클라라는 시청실에 상주하는 B&W 800D3와 비교해 보면 대단히 커서, 무게가 90kg이나 되는 거구에 해당한다.
거기서 내뿜는 소리는 청감상 대단히 광대역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저역에서부터 초고역까지 한 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크기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때문에 두터운 느낌의 소리가 아니고, 강건함을 내면에 지니고 있으면서도 상쾌하고 청명한 사운드의 느낌을 준다.
트랜스미션라인의 저음은 댐핑이 강하게 들어간 근육질의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가 있지만, 본 모델은 가볍게 터치하는 것 같은 저음이다.
구스타브 홀스트의 ‘행성’에서 오르간으로 들려주는 소리는 바닥을 뒤흔드는 초저역까지도 제대로 재현하며 스테레오 이미지를 확장시킨다.
‘보비노1940’을 들어보면 섬세한 대목에서도 신경질적으로 들리지 않는 성향이 역시 음악의 나라인 이탈리아에서 만든 스피커답다는 생각이 든다.
‘카르멘 판타지’를 연주하는 안네 소피 무터의 바이올린 소리에서는 한계를 뛰어넘는 섬세함을 느낄 수 있으며 소리의 심도도 확실하게 드러난다.
대형 사이즈의 스피커이지만 밸런스 좋은 육상선수와 같이 날렵한 성향의 소리를 가진 기기이다.
알베도 Acclara ¥6,400,000 (페어)
●형식: 3웨이 5스피커⋅트랜스미션라인 방식
●사용 유닛: 우퍼⋅17.8cm 돔형×3, 미드레인지⋅13cm 역돔형, 트위터⋅2.5cm 역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400Hz, 2.4kHz
●감도: 86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W280×H1,440×D450mm/9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