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YA 시리즈를 잇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2웨이 플로어 스탠딩 모델
매끄럽고 따뜻한 느낌에 입체감 있는 음악 표현이 가슴을 파고들어
본지 이전 호에서 처음으로 소개 되었던 비비드오디오의 신제품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KAYA라는 새로운 시리즈 이름은 줄루어로 HOME, 즉 ‘집’이라는 의미다.
동사의 대표 모델인 GIYA는 ‘DANCE’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이러한 작명에 숨어있는 설계 의도에 차이점이 명확한데, 이것들이 음질로 어떻게 나타나는가, 필자도 궁금해졌다.
이전 호에서 코너를 다뤄 주셨던 와다 히로미 씨의 리뷰에서 대략적인 느낌이 그려지기는 하였는데, 때마침 이번 기회를 통해 시리즈3 모델을 시청할 수 있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모델은 가장 하위 포지션에 해당하는 KAYA 25 모델이다. 비비드 오디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브랜드(줄루어는 이 나라의 공식어 중 하나)로서, 설계를 담당한 사람은 영국 출신의 로렌스 디키라는 인물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디키 씨는 오리지널 노틸러스의 개발자인데, 이 모델 하나로 하이엔드 오디오계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로서,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는 풍부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완성된 스피커 시스템의 설계 및 외관은 기발하다고 할 만큼 독특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진면목은 독특한 외관과는 정반대로, 아주 정석적인 밸런스를 가진 우수한 사운드의 스피커를 만들고 있다는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니까 디자인은 외관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를 우선으로 한 필연적 결과물이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하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 같아 보이는 GIYA의 외관은 모든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라고 보기 어렵거니와, 필자도 처음에 보았을 때, 둥그렇게 생긴 인클로저 상부를 보고 적지 않게 당황한 경험이 있다.
이에 반해 새로운 KAYA 모델은 어떨까? 이 모델도 충분히 독특한 디자인이라고 필자는 생각하지만, 예전 모델과 비교한다면 집안의 인테리어에 매칭하기 한결 수월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한 대목인데, 음질 면에서도 KAYA는 거실에 최적화되었으며 사용이 용이하도록 설계하였다는 점이다.
스피커의 사용 편의성이라고 하면 설치 장소에 영향을 덜 받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주변의 벽으로부터 충분히 이격시켜 설치함으로서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는 GIYA(최근 출시되는 하이엔드 모델의 대부분은 이런 방식임)와 벽에 가깝게 설치해 사용하더라도 본래의 성능과 음질을 보장해 주는 KAYA는 이 부분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즉 KAYA 시리즈는 더 많은 유저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목적으로 만든 제품이다. 이를 위한 설계방식 중 하나로 벽으로부터 일차 반사음의 영향을 잘 받지 못하게(사용하기 쉽게) 하기 위해 트위터의 지향성을 인위적으로 좁게 제한한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음장감은 넓으면서도 소리는 앞으로 뻗어 나오는 적극적이며 듣는 즐거움이 있는 사운드에, 발군의 밸런스 튜닝이 어우러져 비비드오디오의 새로운 매력을 발휘한다.
12.5cm의 우퍼와 26mm짜리 트위터를 채용한 KAYA25는 상급기와 같은 여유 있는 저역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매끄럽고 따뜻한 느낌에 입체감 있는 음악 표현은 상급기와 동일하다.
본 모델 특유의 가슴을 파고드는 것 같은 재현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볼륨에서도 여전한데, 이는 좀처럼 보기 드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비비드오디오 KAYA 25 ¥1,100,000 (페어)
●형식: 2웨이 2스피커 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우퍼⋅12.5cm 콘형, 트위터 ⋅2.6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3kHz
●감도: 85dB/2.83V/m
●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W263×H1,160×D340mm/24kg
●비고: 사진의 마감 및 가격은 매트 오이스터 사양, 그밖에 펄 화이트, 피아노 블랙 마감도 있음. 별도 판매되는 각종 오더메이드 색상(¥1,300,000⋅페어)도 있음
●문의처:(주)소리샵 02)3272-8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