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유닛을 링 라디에이터로 변경하여 더욱 대중적으로 변모한 앙증맞은 스피커
저음과의 일체감이 있으며 웅장하고 당당한 소리
약 10년 전의 이야기다. ‘KISO 어쿠스틱’이라는 이름 그대도 키소라는 지역(기후 현 나카츠카와)에 소규모의 스피커 공방이 생겼다.
작은 것은 공방의 규모뿐만 아니라 이 공방에서 배출한 제1호기에 해당하는 HB1이라는 스피커도 정말 앙증맞은 사이즈다.
높이 33cm에… 등등과 같은 스펙의 사이즈보다는 어쿠스틱 기타의 몸통 4분의 1 크기라고 하는 것이 그 크기를 가늠하기 쉬워 보인다.
이 인클로저 또한 키소 지방에 있는 유명한 기타를 만드는 회사에서 만든 것이다. HB1은 일본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 이유는 소형이고 귀엽기 때문이 아니라 작으면서도 소리는 그 크기가 무색할 정도로 당당하고 박력 있는 소리 덕택이다. 그 비결 중 하나가 인클로저 소재에 있음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그와 동시에 유닛이나 배플 소재, 고역용 혼에도, 심지어는 네트워크에까지도, 물량 투입을 아끼지 않은 초호화 사양이다. 물론 인클로저의 마감은 고급 기타와 동일한 소재로 글로시 마감을 하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거의 동일한 사이즈의 상급기인 HB-X1도 내놓으면서 그 성능은 한층 더 개선되었다.
이 모델 또한 사운드의 평가는 대단히 좋았는데, 그런 반면에 다른 한편으로는 소형 사이즈의 모델이니 조금 더 접근성 높은 가격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요구에 대한 제작사의 응답이 바로 당사의 세 번째 모델인 ‘HB-N1’인 것이다. 사진만 보더라도 이 모델은 기존의 모델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는 곳곳의 디테일 면에서 비용 절감을 한 노력이 엿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 속에는 음질의 저하가 없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유닛의 중앙에 있는 10cm 구경의 우퍼는 과거 모델의 것을 그대로 탑재시켰다. 다만 혼 타입이였던 트위터는 우퍼와 동일한 피어리스 사의 링 라디에이터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기존 모델에서는 고급스러움의 끝을 보여 주었던 인클로저 소재나 배플의 소재를 고급 목재 소재인 아피통 소재를 제한적으로 적절하게 투입하고 프런트 패널에는 고급스러운 마호가니를 통째로 사용함으로서 강한 내구성과 우수한 음질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또한 마감재는 광택이 나는 기존 모델의 콘셉트를 변경하여 차분한 느낌의 매트 피니시 처리를 하였다. 또한 기존 모델과 같이 인클로저 내부에 흡음재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악기와 동일하게 구조로 내부 지지대만 사용하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사운드인데, 이게 정말로 훌륭하다. 가격을 낮춘 결과는 어떤가 하는 논의의 여지가 없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세 번째 작품으로서 완성도 자체가 높은 것이다.
음색 면에서는 기존의 모델이 약간 밝은 느낌이라고 한다면 이 모델은 인클로저 마감의 차이와 비슷하게 밝은 느낌보다는 질감이 좋은 느낌이다.
또한 그 소리는 단지 울리기만 하는 소리가 아니라 실제 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아니라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소리다.
저음 재생능력은 기존의 모델에서는 왠지 모르게 불안하게 들렸던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 모델에서는 그러한 느낌이 들지 않으며 구 모델과는 달리 저음이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KISO 어쿠스틱 HB-N1 ¥880,000 (페어)
●형식: 2웨이 2스피커 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우퍼⋅10cm 콘형, 트위터 ⋅2.5cm 링 라디에이터 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4kHz
●감도: 87dB/W/m
●임피던스: 6Ω
●크기/무게:W148×H305×D234mm/3.6kg
●문의처:탑오디오 070)7767-7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