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용 기기에 적용하는 DSP 기능을 탑재하여, 이상적인 소리에 근접한 적극적인 모델
와이드하고 평탄한 반응의 투명도 높은 사운드
1985년에 설립된 바이스(스위스)는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프로용 장비 개발로 명성을 떨친 업체로서 약 15년 전 정도부터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DAC502는 그러한 동사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네트워크 플레이어(정확한 용어로는 디지털 미디어 렌더러)기능을 갖춘 D/A 컨버터다.
무엇이 바이스다운 것일까? 바이스 사에는 EQ1LP라는 유명한 프로용 디지털 이퀄라이저 모델이 있는데, 본 모델 DAC502에는 다양한 제어를 할 수 있는 DSP가 내장되어 있으며, 이 프로용 EQ에 담겨 있는 모든 기능들을 재구성하여 탑재한 것이다.
탑재된 DSP 프로그램으로는 ➀바이널 에뮬레이션, ➁파라메트릭 이퀄라이저, ➂크로스토크 캔슬링, ➃룸 이퀄라이저로 총 4가지인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후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입력되는 모든 디지털 음악신호는 40비트 부동소수점의 195.3kHz 데이터로 변환된 후에, 각종 프로그램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이번 테스트에는 오디오 전용 나스인 테라 N1ZS20/2A에다가 고해상도 음원 파일을 넣고, 여기에 USB DAC 접속을 통해 본기와 연결하여 본지 레퍼런스 시스템으로 소리를 들어보았다
(프리앰프와는 XLR 밸런스 접속하였으며 각 DSP 프로그램은 모두 끔) 다양한 음원을 들어보았는데, 기억에 남는 부분은 갈고 다듬어 낸 투명도 높은 우수한 사운드였다.
말하자면 프로용 기기처럼 강직함이나 힘 있는 사운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와이드하고 평탄한 반응을 기초로 한 편협하지 않은 하이엔드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무미의 맛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는 청명함’이야말로 본 기기가 가지고 있는 사운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원 포인트 방식으로 스테레오 녹음된 교회음악의 고해상도 파일에서 들려주는 입체적이며 웅장한 스테레오 이미지의 표현 능력은 움찔할 정도로 엄청난 소리였다(USB 입력은 384kHz/24비트 PCM, 5.6MHz/DSD까지 지원). 앞서 설명한 DSP 프로그램 중에서 ‘바이널 에뮬레이션’을 테스트해 보았다.
어떤 기능이 들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기능에는 다이렉트 메탈 마스터 커팅 음원부터 CD까지 거의 모든 음원을 제작할 때, 바이스가 A/D 컨버터를 제공하고 있는 독일의 고음질 레이블인 ‘Stockfisch Records’의 노하우가 녹아들어 있다고 한다.
이 기능을 활성화시켜 이펙트의 양을 조금씩 늘려보면 확실히 어쿠스틱 악기의 사운드 깊이가 깊어지고, 아날로그 사운드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하지만 6dB이 넘도록 설정하면 사운드 이미지의 높이가 낮아져 스테레오 이미지가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소스를 선택하여 시간을 가지고 느긋하게 듣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밖에도 룸 EQ 등의 사용 방법을 터득한다면 대단히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소리 향상에 적극적인 오디오 유저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명품 오디오다.
바이스 DAC 502 ¥1,500,000
●디지털 입력: 동축 1계통(RCA), 광 1계통(TOS), 밸런스 1계통(XLR), USB 2계통(B타입⦁~384kHz/24bit, DSD/A타입⦁리뷰 당시 미지원), 이더넷 1계통(RJ45)
●아날로그출력: 언밸런스 1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크기: W450×H66×D300mm
●비고: 밸런스 출력 HOT=2번 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