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9038PRO를 4개 채용한 물량 투입형 주목기. 2종류의 디지털 필터를 탑재
섬세한 표현력 까지 겸비한 고해상도 사운드
주식회사 CSR에서 출시중인 소울노트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오디오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동사의 뿌리는 일본 마란츠의 무선통신기 부서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할 D2는 포노앰프인 E2와 인티앰프인 A2가 속해 있는 ‘2’ 시리즈의 라인업에 속한다. 소울노트의 진수라고도 볼 수 있는 본격적인 USB 방식의 DAC다. 소리가 마음에 들어 동사의 D1을 사용하던 필자는 사실 발매 직후에 본 모델을 집에 들여놓았다.
회로 설계를 총지휘하였던 카토히데키는 NEC에서 마란츠로 자리를 옮겼는데 필립스의 LHH 시리즈 등을 제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D2는 파워 앰프에도 필적할 만한 전원부를 갖추고 있다. 전면 중앙에 있는 400VA 사양의 토로이달형 전원 트랜스포머는 2차 측으로부터 좌우 독립적인 배선 방식으로 되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ESS 사의 DAC 소자 중 최고급에 속하는 ES9038PRO를 4개나 탑재하였다는 점이다.
음질을 결정짓는 아날로그 출력회로는 동사의 오리지널 방식이기도 한 완전대칭 무귀환 디스크리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채널당 2개의 DAC 칩이 할당되어 있다. 미국의 PRP에서 제작한 정밀 고정저항으로 무귀환 I/V 변환된 전압회로는 앞서 설명하였던 회로의 초단 입력을 그대로 전송해 준다.
탑재되어 있는 마스터 클록은 측정기나 레이더 용도로 쓰이는 DDS(다이렉트 디지털 신세시스)로 오디오용으로는 최초로 사용되는 고성능 소자(LMX2594)이다.
10MHz 정현파를 사용하는 외부 마스터 클록 입력도 갖추고 있어 D2는 ES9038PRO를 싱크시켜 동작한다.
디지털 필터 회로는 DAC 소자가 내장되어 있는 2종류의 FIR 필터를 사용하여 디지털 영역 의 무귀환 방식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NOS(논 오버 샘플링)까지도 선택이 가능하다.
DSD 모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프리에코나 포스트에코가 발생하지 않는 NOS 모드는 청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움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D2의 소리는 전반적으로 꽉 들어찬 근육질의 소리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세밀한 질감의 섬세한 소리 재생도 우수하며 다양한 표현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필자의 자택에서는 밸런스 출력과 외부 마스터 클록을 넣어 사용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내장형 클록 상태로 테스트 하였다.
CD 트랜스포트(dCS 비발디)와 AES 접속을 통한 PCM 사운드는 골격이 뚜렷한 묘사력이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NOS 모드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겠으나 가슴속에 확 와 닿는 진솔함이 있다.
오디오 전용 NAS와 USB 접속을 해 보면 디스크 재생과는 또 다른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으며 광활한 스케일에 단정한 소리를 낸다.
마누카체의 재즈곡을 들어보면 순발력 발군의 칼같이 절도 있는 다양한 심벌의 음색을 들을 수 있으며, DSD256으로 듣는 라이나 큐힐과 후쿠다 준이치의 듀엣 곡에서는 세세한 소리마다 심지가 있으며 공기감도 발군이다.
홀의 복잡한 음색이 사라질 때까지 정말로 원만하게 표현하니 정말로 감동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D2는 물량 투입형 기기로서 토대부터 음악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DAC이다.
소리의 해상도도 톱클래스라고 할 수 있으며, 일청의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울노트 D2 ¥600,000
●디지털 입력: 동축 2계통(RCA), 밸런스 2계통(XLR), USB 1계통(B타입⦁~768kHz/32bit,DSD)
●아날로그 출력: 언밸런스 1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클록 입력: 동축 1계통(BNC)
●크기/무게: W430×H160×D405mm/약17kg
●비고: 사진은 프리미엄 실버 마감, 그밖에 프리미엄 블랙마감도 있음. 밸런스 출력 HOT=2번/3번 핀(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