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아빅에서 플래그십 인티앰프를 기반으로 개발된 주니어 모델 등장
표현력이 풍부한 음색. 연주자가 눈앞에 있는 것 같은 사실적인 소리
본지 독자 분들은 ‘라이도(Raidho Acoustics)‘라는 스피커를 아실 것이다. 2006년부터 일본시장에 수입되기 시작한 이 덴마크산 스피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본 트위터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리본 트위터의 완성과 동시에 이 회사는 2004년에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리본 트위터와 조합하는 우퍼로 기성품 유닛을 조립해 테스트하였으나 만족스럽지 못하였다.
리본 트위터와 잘 조화를 이루는 우퍼도 개발과 생산을 하기에 이르러, 이른바 라이도만의 스피커 시스템을 탄생시킨 것이다.
정교한 소리를 내는 스타일의 스피커다. 창업자는 독자적인 오디오 제품을 개발하려는 의욕이 대단하고, 제품 제작에 대한 폭넓은 탐구력, 거기에 필요한 호기심과 지식, 그리고 이들을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겸비한 인물이다.
바로 이 창업자가 라이도 어쿠스틱(현재는 매각한 상태임)과 함께 병행하여 케이블 및 오디오 액세서리 제조뿐 아니라(안스즈=Ansuz Acoustics) 설립자 자신도 앰프 설계를 할 수는 있으나 전문가와 팀을 이루어 2014년에 앰프 설계까지 제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바로 이 프로젝트가 ‘아빅(Aavik Acoustics)’인 것이다. 회사명인 Aavik은 덴마크에 있는 동사의 주소 지명과 그 환경-바이킹어로 후미라는 뜻-을 조합한 단어라고 한다.
최초로 선보였던 앰프인 U300은 2년 전에 일본에 선보인 바가 있다. 육중한 알루미늄으로 중무장한 거대한 앰프였다. 볼륨과 실렉터 노브의 주변은 현미경 같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소리도 치밀하다. 이 섀시의 디자인도 설립자 스스로 하였다.
U300 모델은 인티앰프 모델로 375만 엔이나 하는 가격 때문에 필자로서는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모델인 U150은 그나마 접근권에 들어온 것 같다.
U150의 회로는 파워 앰프 부분이 D클래스 모듈로 되어 있어 8옴 시 채널당 300와트, 4옴 시에는 채널당 600와트의 출력을 자랑하는 고효율의 타입이다.
파스칼(Pascal) 사에서 공급받는 D클래스 파워 모듈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빅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프리앰프부의 라인 스테이지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볼륨은 기계식 부품이 아니라 전자회로 방식으로, 래더 저항(DAC 칩)을 사용한 음량조절과 가변적 게인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옵션으로 포노 모듈과 D/A 컨버터 모듈도 준비하고 있다. 간단하게 넣고 뺄 수 있는 모듈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내장된 풀 옵션 상태로 테스트를 하였다. 커다란 노브를 사용하는 볼륨단은 ㊀80dB까지 정밀하게 제어된다.
하프시코드와 어쿠스틱기타의 소리는 입자감이 풍부하게 들린다. 우수한 S/N비도 마음에 든다. 섬세한 하이파이의 세계에서 좀처럼 편중되기 쉬운 밸런스가 이 기기에서는 예외적으로 잘 잡혀 있다. 두터운 사운드가 아주 사실적으로 들린다.
마치 눈앞에 연주자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인티앰프에서도 재현되는 것이다. 이 기기는 절대 평범하지 않은 인티앰프다. 또한 앞으로 아빅에서는 분리형 앰프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기대가 된다.
아빅 U150 ¥1,550,000
●출력: 300W+300W(8Ω), 600W+600W(4Ω)
●입력 임피던스: 10kΩ(언밸런스)
●크기/무게: W440×H88×D370mm/15kg
●비고: 별도 판매되는 DAC 모듈(¥500,000), MC-Phono 모듈(¥500,000)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