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B를 패럴렐 싱글로 적용한 트라이오드의 모노블록 파워 앰프
섬세한 표현, 깊은 감정을 적절하게 살려내
트라이오드는 1994년 창업하여 곧 25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진공관 방식 앰프의 라인업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일부분에 불과하며, 폭넓은 종류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 동사의 자랑이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모델은 인기 좋은 직열 3극관 300B의 매력을 살린 모노블록 파워 앰프 TRX-P300M이다. 모노블록이면서도 섀시는 가로 폭이 좁아 설치가 용이하다.
정격 출력도 채널당 15와트로 적용이 쉽다. 회로는 순A클래스 패럴렐 싱글 구성으로 300B를 채널당 2개씩 사용한다.
이 진공관이 가지고 있는 풍부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최대한 살리면서 15와트라는 파워를 뽑아냄으로서 스피커 드라이브 능력까지 확보하였다고 한다.
바이어스 방식은 관리할 필요가 없는 셀프 바이어스 회로를 사용하였다. 진공관을 교환할 경우에는 섀시 상단에 험 밸런스 조정을 할 수 있다.
과거 오리지널관의 성능과 동일한 품질을 재현한 PSVANE/WE300B를 탑재한 모델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테스트에는 프리앰프로 어큐페이즈 C3850을 사용하였으며 B&W 800D3를 연결하였다.
아름답게 다듬어진 피아노의 타건 소리를 뽑아내는 표현력은 가히 최고이지만, 매칭한 스피커가 B&W이다 보니 초 저역까지 대역이 미치지 못하며 대편성 곡이나 강한 타격 음이 들어간 팝음악 등에서는 힘이 부족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앰프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나는 소스를 찾아 시청을 계속하였다.
바흐 콜레기움 저펜의 본지 특별 편집반(SACD)를 들어보면 카운터 테너가 텍스트를 마디마다 끊어서 부르는 표현을 대단히 섬세하게 표현하고 깊은 감정을 적절하게 살려내 주었다.
솔직한 공간묘사 능력은 본체를 두 개로 나눈 모노블록 사양을 통해 분리도가 향상된 덕택이라고 생각된다.
피아니스트 이리나 메주에바가 연주하는 프란츠 리스트의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를 들어보면 명확한 타건을 표현하는 와중에도 가슴을 뒤흔드는 로맨틱한 보컬 음을 따뜻하게 표현한다.
또한 클라이맥스에서는 엄청난 긴장감을 자아낸다. 스피커에서 소스 기기까지 엄선에 엄선을 거쳐 앰프가 가지고 있는 성능을 최대한 뽑아내고 싶은, 그런 매력으로 가득 찬 새로운 진공관 앰프다.
트라이오드 TRX-P300M ¥480,000 (페어)
●출력: 15W(8Ω)
●사용 진공관: 12AU7×1, 12BH7×1, 300B×2
●크기/무게: W185×H203×D430mm/16kg
●비고: 진공관 커버 제공. 출력관을 PSVANE의 WE300B를 넣은 TRX-P300M-WE300B(¥572,000⦁페어)도 있음.
●문의처:(주)다웅 02)597-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