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 RPA-MG1 4덩어리 몸체로 구성된 스펙의 플래그십 파워 앰프
800D3를 가볍게 드라이브하며 듣는 이에게 다가오는 적극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
스펙 주식회사는 2010년 1월에 발족한 오디오 메이커이다. 아직은 비교적 젊은 회사이지만, 파이오니아 출신의 경험 풍부한 인재들이 모여 만든 베테랑 집단이다.
필자가 이 회사의 제품을 시청했던 것은 데뷔작이었던 RSA-F1이후 처음이다. RPA-MG1은 한 쌍에 600만 엔이나 하는 최고급 모노럴 파워 앰프이다.
전원부와 증폭부를 분리시켜서 합계 4덩어리로 구성되는 플래그십 제품이다. 스프루스 목재를 조합한 케이스는 존재감이 남다르다.
앰프는 악기라는 정책 아래, 스펙의 앰프는 천연목의 울림을 음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스펙은 클래스D 방식에 의한 가능성을 발견해 낸 오디오 메이커이다.
클래스A나 클래스AB와 같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증폭 방식과는 다르게 펄스 폭 변조와 출력 소자의 ON/OFF에 따라 2가지 값으로 음을 묘사하는 클래스D 방식으로 동작하는 앰프는 회로 구성에 유사점이 없다.
음질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하고 있으며, 제프 롤랜드나 TAD에서는 클래스D 방식으로 동작하는 파워 앰프가 주력기이다. 마크 레빈슨도 이제는 생산하지 않지만 레퍼런스 기기였던 No.33에서 클래스D 방식을 채용했었다.
스펙은 클래스D 방식에 있어서 가장 앞서 있다고 알려진 인피니온 사(예전의 IR=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RPA-MG1은 800VA라는 대용량 R코어 전원 트랜스포머에게서 공급받는 강인한 아날로그 전원부를 전용 케이스에 수납하였으며, 4Ω 부하에서 300W(8Ω 부하에서는 150W)를 밀어낸다.
대단히 흥미로운 것은 그 300W 출력의 파워 앰프가 1대에 2개의 회로가 있다는 점이다. 각각은 MOS-FET(Direct FET)가 2소자로 동일한 구성이다. 하지만 음질상의 이유로 BTL 동작은 하지 않고 바이앰프 구동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두 번째 앰프 회로가 존재한다.
시청은 싱글 접속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앰프는 뒷면에 있는 스위치를 꺼서 전기를 끊어 놓았다. RPA-MG1을 본지 시청실에서 들어보았다.
SACD/CD 플레이어는 어큐페이즈 DP950+DC950를 조합하여 사용하였다. 프리앰프도 어큐페이즈의 C2850를 사용하였고, 스피커는 B&W 800D3를 동원하였다.
클래스D 방식다운 장점이 돋보이는 발랄하고 뛰어난 응답성이 느껴졌다. 800D3를 가볍게 구동하여 신선한 사운드를 들려줌과 함께 기세가 느껴졌다.
스테레오 사운드 레퍼런스 레코드 중에서 들어 본 ‘맥베스’는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듣는 이에게 다가오는 듯한 적극적인 사운드가 펼쳐졌다.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의 데뷔 앨범은 해상도가 좋아서 역동적이고 상쾌한 사운드로 재즈를 즐겁게 재생해 주었다.
우드 베이스의 솔로 연주에서는 저음이 침울하거나 약하거나 지루하거나 하는 사운드와는 거리가 먼 힘찬 사운드였다.
이 회사에서는 프리앰프를 생략하고 직접 연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 가지 소스 기기만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더 선명한 사운드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용 방법이 될 것이다.
한국의 젊은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인 ‘박수예’가 연주하는 파가니니의 24 카프리스 SACD(스웨덴 BIS 레이블)은 화려함이 곁들여진 목질의 사운드가 들려주는 복잡한 음향이 인상적이었다.
종단 필터 전환을 통한 음질 변화도 즐길 수 있는 최첨단 클래스D 앰프이다.
스펙 RPA-MG1 ¥6,000,000(페어)
●출력: 모노럴 모드 150W(8Ω), 300W(4Ω), 바이앰프 모드 150W+150W(8Ω), 300W×300W(4Ω)
●입력 임피던스: 8kΩ(언밸런스, 밸런스)
●크기/무게: 본체 W450×H170×D455mm/20kg, 전원부 W450×H170×D430mm/27kg
●비고: 밸런스 입출력 HOT=2번 핀
●문의처:체스오디오 02)6337-8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