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가의 플래그십 시리즈 ‘마스터 라인 소스’에 추가된 막내 모델
오케스트라가 기분 좋게 녹아들며 듣는 이를 휘감는다
피에가의 스피커 시스템은 최상위에 마스터 라인 시리즈가 있으며 마스터 라인 시리즈의 기함 모델은 2개의 저음역용 캐비닛을 독립시킨 대규모 4타워 시스템의 Master Line Source(마스터 라인 소스 이하 MLS)이다.
그 MLS를 잇는 MLS2는 통상의 플로어스탠딩 타입이며, 이번에 MLS2를 좀 더 축소한 신제품 MLS3이 등장했다.
동경의 대상인 마스터 시리즈가 상당히 가까운 존재가 된 느낌이 있는 MLS3은 마스터 시리즈를 상징하는 특수한 라인 소스 드라이버의 콤팩트화를 실현(라인 소스 드라이버 111).
이 새 리본 드라이버는 MLS2와 마찬가지로 일렬 배치된 4기의 리본형 미드레인지 & 트위터로 구성된 다이폴형(앞뒤로 음을 방출하는 쌍지향성)으로, 4기의 드라이버 뒤쪽에는 정교하게 설계된 음향 렌즈가 설치되어 음향 렌즈의 회절과 반사 효과로 뒤쪽으로의 음 확산이 한층 광대해진다.
MLS3 라인 소스 드라이버의 고성능에 매치하도록 2기의 18cm 저음역 드라이버도 새롭게 설계해 뒷면에 탑재된 2기의 패시브 라디에이터와 함께 뛰어난 저음역 리스폰스를 실현한다고 한다.
더욱이 프런트 배플도 MLS2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덩어리를 절삭한 10mm 두께의 견고한 배플이 본체 인클로저에 접착되어 우퍼의 진동을 탄탄하게 떠받친다.
MLS3은 라인 소스 드라이버의 넓은 지향특성을 살려 안쪽으로 돌려 앉히지 않고 메이커의 권장대로 정면을 향하도록 세팅하여 들었다. 항상 듣는 빌 에반스 ‘왈츠 포 데비’는 뛰어날 정도로 대역 밸런스가 좋다.
그리고 대형 스피커를 듣는다는 인상이 없다고 할까, 스피커 시스템의 물리적인 크기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고 할까, 트리오의 연주와 재즈 클럽 안에 가득한 웅성거림만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연주는 은밀함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며, 관객이 속삭이는 목소리 하나하나까지 마치 보이는 것 같다. 안드리스 넬손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제2악장은 오케스트라 전체가 기분 좋게 녹아들며 큰 너울이 되어 듣는 이를 휘감는다.
스테이지의 확산뿐 아니라 심도가 깊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다이폴 효과이다. 세부까지 정세하게 그리지만 전체적으로는 분석적인 느낌이 없는, 요컨대 냉정함으로 기울지 않는 것은 피에가 스피커 시스템의 뛰어난 특질인데, MLS3에서는 특히 그것이 성공한 느낌이었다.
녹음이 오래 되어 마스터 테이프에서 기인하는 히스 노이즈가 거슬리는 니나 시몬의 데뷔 앨범에서 들은 ‘아이 러브즈 유 포기’도 테이프 히스가 전혀 귀에 거슬리지 않고 마음을 직격하는 깊은 목소리에 취할 수 있었다. 매우 완성도가 높은 스피커 시스템이다.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3 ¥5,000,000(페어)
●형식: 3웨이 6스피커, 패시브 라디에이터 딸림
●사용 유닛: 18cm 콘형 우퍼×2, 리본형 미드레인지/트위터×4, 18cm 패시브 라디에이터×2
●크로스오버 주파수: 550Hz, 3.7kHz
●감도: 92dB/W/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W343×H1,650×D362mm(바닥판 포함)/65kg
●비고: 사진의 제브라우드 마감 외에 실버, 블랙 화이트 마감 있음
●문의처: (주)샘에너지 02)6959-3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