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하이브리드 구성을 채용한 동사 최초의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신선하고 싱싱한 음. 온도감이 절묘하게 좋다
미국의 에스테틱에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Mimas(미마스)가 등장.
이 미마스는 일견 동사 파워 앰프인 아틀라스의 하위 모델 같은 외관인데, 볼륨 노브가 보이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과 고급스런 마감이 멋지다.
이 제품은 동사의 진공관식 프리앰프 칼립소와, 입력단에 진공관, 출력단에 트랜지스터를 채용한 파워 앰프 아틀라스의 사운드 퀄리티를 1대에 응축한 듯 매력 넘치는 제품으로 완성되어 있다.
에스테틱스 제품다운 하이브리드 구성의 이 제품은 프리앰프부가 진공관(6DJ8)을 이용한 완전 밸런스 구성이며, 음량 조정 기구에는 금속 피막 저항에 의한 변환식으로 1dB씩 88스텝이라는 비용이 많이 드는 타입을 채용했다.
파워 앰프부는 무귀환 풀 디스크리트에 의한 디퍼렌셜 밸런스 브리지 출력 구성이며, 출력은 150W+150W(8Ω). 전원부는 동사가 가장 중시하는 부분으로, 콤팩트한 몸체이지만 내부에는 7개의 안정화 전원을 탑재한다.
어큐페이즈 DP950+DC950과 이 제품을 밸런스 접속하여 먼저 CD부터 재생한다.
교회 대성당에서 녹음된 합창곡집 ‘Hodie’는 파이프오르간의 중저음이 시청실 레퍼런스인 세퍼레이트 앰프 못잖은 인상으로 멋지게 뻗는다.
중층적인 코러스는 매끄럽고 뉘앙스가 풍부하며, 현악기는 윤기 있는 음색과 함께 오버톤을 풍부하게 흩뿌린다.
빌 에반스의 SACD ‘선데이 앳 더 빌리지 뱅가드’ 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객석의 웅성거림까지 포함하여 묘사가 매우 섬세하다. 게다가 녹음이 오래된 느낌 없이 신선하고 싱싱한 음을 들려준다.
음 확산이나 공간감도 정말 훌륭하며, 생생함과 동시에 생리적으로 매우 기분 좋은 음이다. 디지털 파일은 매우 현대적인 빅 밴드 재즈로 하자마 미호의 ‘Dancer in Nowhere’ 타이틀곡을 들었다.
첫머리에 풍부한 저음에 실린 혼 앙상블이 기세 좋게 나타나며, 화려한 스트링스가 난무하는 모습에는 가슴이 울렁거린다.
특별히 굵다거나 늠름한 느낌의 음은 아니지만 듣고 있으면 자연히 몸이 움직여지는 고양감이 있으며, 그것은 이 제품이 갖는 뛰어난 미점 중 하나다.
들으면서 생각한 것은 이 제품의 외관은 쿨하고 세련되었지만 음에는 친밀감이 느껴지며 결코 가볍게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 이 좋은 분위기는 프리앰프부에 쓰인 진공관 덕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제품의 음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긴 할 것이다.
‘엘가: 첼로 협주곡’에서 뒤프레가 연주하는 첼로가 선열하게 공기를 가르는 순간도, 히스테릭하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창백한 불꽃이 되어 듣는 이의 가슴에 일직선으로 다가오는 인상.
음 경향은 딱딱하거나 말랑하지 않고 중용이지만, 온도감이 절묘하게 좋다. 정말 매력적인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다.
에스테틱스 Mimas ¥1,300,000
●출력: 150W+150W(8Ω)
●입력 임피던스: 20kΩ(언밸런스), 40kΩ(밸런스)
●크기/무게: W434×H140×D449mm/20kg
●비고: 사진의 블랙 마감 외에 실버 마감 있음. 밸런스 입출력 HOT=2번 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