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마그네토솔리드’ 기술을 채용한 이탈리아 ‘그란디노트’의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생명력 넘치는 약동적인 기운. 800D3을 가볍게 드라이브
이탈리아제라는데 정말 투박하게 생겼다… 그러나 매혹적인 음을 연주하는 마음 끌리는 앰프다. 주재자 마시밀리아노 마그리 씨가 15년 이상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완성했다는 그란디노트사의 앰프는 진공관 앰프의 본질적인 회로 구성을 반도체 회로로 실현한다는, 독자적인 마그네토솔리드 기술이 특징.
여기서 소개하는 시나이(SHINAI)는 무귀환 회로에 의한 클래스 A 증폭으로 37W+37W를 출력하는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전원 케이블이 2개 필요한 듀얼 모노 구성에서 설계자의 고집을 엿볼 수 있다. 동사의 마그네토솔리드 기술은 반도체 앰프이지만 진공관 앰프를 본떠 출력 트랜스를 경유시킨다는 기술인 것 같다.
심플한 회로 구성도 특징이 듯하며, 자체 제조하는 출력 트랜스에 음색적인 비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진공관 앰프는 출력 임피던스가 높기 때문에 스피커를 그대로 구동하지 못하며, 임피던스 정합을 위해 출력 트랜스가 존재한다.
한편 반도체 앰프는 출력 임피던스가 낮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낮다. 매킨토시처럼 1차 권선과 2차 권선의 일부를 공유시키는 오토포머는 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는 일반적인 트랜스일 것이다.
즉, 전기적으로는 절연되어 있으며 전자적으로는 결합한다는 구조다.
상상하건대 출력 임피던스를 더욱 낮추고 구동력을 높인다는 것이 아닐까? 스피커에서 오는 역기전력에도 강할 것이다.
디스크 재생에 어큐페이즈 DP950과 DC950의 조합으로 B&W 800D3을 울려봤다.
음이 나왔을 때 우선 놀란 것은 생명력 넘치며 약동적인 음악의 기운이다.
사무엘 라미가 베이스의 목소리로 낭랑히 노래하는 ‘피프, 파프’는 윤기 있는 음색과 박력을 겸비하여 800D3을 가볍게 구동한다.
옴니버스 재즈반(체스키의 SACD)에서는 타이트하고 강하게 밀어내는 킥 드럼이 인상적이었다.
스테레오사운드의 SACD ‘환상 교향곡’(머큐리)은 섬세하게 음이 분리되며 깊이 있고 장엄한 분위기가 감돈다. 일청할 가치가 있는 음이다.
그란디노트 Shinai ¥1,650,000
●출력: 37W+37W(8Ω, 4Ω)
●입력 감도/임피던스: 400mV/47kΩ(언밸런스), 400mV/96kΩ(밸런스)
●크기/무게: W318×H196×D473mm/40kg
●비고: 밸런스 입력 HOT=2번 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