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W의 출력을 자랑하는 헤겔의 최상급 인티앰프
고급스러운 분위기. 절묘한 표현력은 동사의 정체성--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위치한 헤겔은 1997년부터 시작되었다.
컨템포러리 뮤직계의 수많은 명반을 발표한 유명 레이블 ECM에서 모니터 앰프로 채용하는 등 사운드에 관해서는 믿음이 가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헤겔의 라인업은 CD플레이어에서 분리형 앰프까지 폭넓으며 어떤 기기를 보더라도 한눈에 동사의 제품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공통적으로 적용된 부드러운 디자인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을 지향한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브랜드의 특징을 여실히 드러내는 제품이 분리형 앰프의 형태로 현재까지도 우수한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H590 모델은 동사의 최상급 인티앰프로 발표한 새로운 제품이다.
곡선을 살린 알루미늄 소재의 프런트 패널에는 아주 미세한 글래스비즈로 블라스트 표면 처리를 하였으며, 블랙 아노다이징으로 마감을 한 고사양 모델로서, 중앙에 디스플레이를 두고 좌측에는 입력실렉터를, 우측에는 볼륨단은 배치시킨 레이아웃을 취하는 등, 헤겔만의 매우 간결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재생 중에 실렉터를 전환해 보면 음량이 자동으로 페이드아웃, 페이드인이 되며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전환되니 사용하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볼륨은 일명 로터리 인코더 방식으로 음량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치로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으나 이는 요즘 출시되는 앰프에서는 표준 사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폭회로는 동사에서 독자 개발한 ‘사운드 엔진 테크놀로지’ 를 당연한 듯이 채용하고 있다.
이는 크로스오버 왜곡이나 잡신호 왜곡 등을 피드 포워드시켜서 해제시키는 회로로 다이내믹 레인지 확장을 도모한다고 한다.
또한 전압 증폭단과 전류 증폭단(일반적으로 파워 앰프의 출력단이 이에 해당)이 상호간 간섭되지 않도록 독립해서 동작시키는 듀얼앰프/듀얼파워 테크놀로지라고 하는, 헤겔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술도 투입하였다.
출력단은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6개를 병렬 푸시풀로 구성하여 8옴 시 채널당 300와트나 되는 대출력을 낸다.
입력은 라인 레벨 아날로그 외에도 디지털 쪽도 풍부하게 지원되어 11.2Mhz DSD 신호까지 지원하며, 세간의 화제인 MQA 규격도 지원을 한다.
300와트라는 여유 있는 출력이 만들어 내는 힘 있는 구동력이 전혀 거칠 것이 없는 시원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해상도도 대단히 우수하나 이것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자태를 유지하는 헤겔만의 매력적인 성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쿨하면서도 차갑지는 않은, 뜨겁지만 짜증나지 않는 그 절묘한 표현력은 중용적 표현이라 정의 내려도 좋을 것 같다. 소리의 투명도도 우수하며 찰랑거림도 아름답게 들린다.
음색은 진하고 강렬하다기보다는 차가운 음색에 가까운 시원한 성향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고 본다. 사운드의 그러데이션도 풍부하다.
디지털 입력을 통한 사운드도 대단히 우수한데 특히 이더넷을 통해 듣는 소리가 밀도 높고 광대역한 듣기 좋은 소리로 느껴졌다.
헤겔 H590 ¥1,300,000
●출력: 300W+300W(8Ω)
●크기/무게: W430×H171×D445mm/22kg
●비고: 디지털 입력=동축 2계통(RCA, BNC), 광 3계통(TOS), USB 1계통(B타입·~384kHz, DSD), 이더넷 1계통(RJ45) 지원. 밸런스 입력 HOT=2번 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