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적인 인클로저가 특징인 이탈리아의 오델이 다시 등장
단단하고 중후한 느낌의 농밀한 사운드가 심금을 울려--
오델은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스피커 전문 메이커 다.
2008년도에 설립된 신생 브랜드인데,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으며 수 년 전부터 일본에도 수입되고 있다.
이번에 수입사가 변경됨으로써 새로운 모델 4종류를 새롭게 선보였다. 플로어 스탠딩 모델인 Malika mk2와 북셸프 형 모델인 Magika mk2, Nika mk2, 그리고 Sonika mk2가 그것이다.
이번에 리뷰할 모델은 Magika mk2가 되겠다. 가격과 사이즈로 줄 세워 보면 중간에 위치한 북셸프 시스템으로서, 별도로 판매하는 전용 스탠드와 그릴도 있다.
스피커 본체 길이는 38cm 정도이다. 싱글 와이어링 접속 입력단자 쪽에서 보았을 때 좌측에 빨간색(HOT)을 둔 것이 이색적이다.
이 시스템의 특이점에 대해 말하자면 인클로저의 제작 방식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의 내벽을 살펴보면 짐작이 가능한데, 자작나무 소재의 합판을 앞뒤로 겹쳐 쌓아 압착시켰다.
게다가 사용하는 소재의 형상에 변형을 주어 브레이싱 효과를 줌과 동시에 정재파도 방지하는 초호화급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다.
IRS(Internal Ribs System)라고 하는 이 구조는 동사에서 특허를 취득하였다고 하며, 결과적으로 전면 배플의 후판 두께도 36mm가 되었다.
6점 고정방식으로 장착된 드라이버 유닛은 폴리프로필렌 콘 소재의 14cm 구경 사양의 우퍼 한 개와 29mm 구경의 소프트돔 트위터 하나를 사용한 2웨이 구성이다.
비교적 대구경에 속하는 이 트위터는 돔을 매립시켜 내구성을 높였으며, 링 라디에이터와 유사한 효과를 얻는다. 인클로저의 표면을 두드려 보면 단단하고 속이 꽉 찬 소리가 난다.
솔리드한 음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진득한 사운드가 가슴에 파고드는 성향으로, 풍성한 스타일의 느낌이다.
요즘 유행하는 고해상도 성향과는 달리 에지에 신경을 쓰지 않고 강건하고 중후한 느낌이다.
세세한 부분을 세심하게 터치하는 성향은 아니지만 보컬이나 현악기의 모든 대역을 능수능란하게 장악하며, 적절한 수준에서 감미로운 느낌을 풍김과 동시에 낭랑하고 유연한 표현을 낼 줄도 안다.
취향만 맞는다면 대단히 만족스러운 개성파 스피커인데, 전용 스탠드도 꼭 챙기길 권한다.
오델 Magika mk2 ¥530,000 (페어)
●형식: 2웨이 2스피커 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서브우퍼 14cm 콘형, 트위터 2.9cm 돔형
●크로스오퍼 주파수: 2.4kHz
●감도: 87.5dB/2.83V/m
●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W288×H380×D200mm/8.5kg(스탠드 제외)
●비고: 사진의 전용 스탠드인 ‘Magika-STD’ (¥120,000·페어), 그릴(¥29,000·페어)은 별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