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에 월넛 원목을 사용한 이탈리아 차리오의 북셸프 스피커
안정감 있고 악기의 음색이나 질감을 정확하게 표현--
차리오는 이탈리아의 밀라노 근교에 자리를 잡고 1975년에 설립되었다(소너스 파베르보다 5년이나 빠른 시기임).
이탈리아 제작 장인의 전통을 이어받았으며 ‘소재는 제작의 근간’이라는 모토로 시작해 인간의 감성을 담고, 일상과 자연 속에 녹아 있는 소재를 엄선하여 스피커 제작을 지속해 왔다고 한다.
전통공예 목공 장인이 눈으로 선별한 소재를 사용한 인클로저와, 이탈리아 ATD사가 차리오 전용으로 설계 및 제조를 한 유닛을 조합하여 시스템이 구축된다.
일본의 경우는 1980년대 후반에 수입되었던 적이 있는데, 작년 도쿄 인터내셔널 오디오 쇼에서 다시 선보인 모델은 애비에이터 시리즈 4가지와 상급인 아카데미 시리즈 1종류로 모두 5종류다.
이전 호에서는 두 시리즈에서 1종류씩 기브리와 소넷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애비에이터 시리즈며 기브리의 형님격인 노블을 테스트하게 되었다.
인클로저의 측면부는 이탈리안 월넛 원목 소재를, 배플과 상하 후판은 MDF보다 압축률이 좋은 HDF를 소재로 사용하였다.
ADT사의 유닛은 165mm 구경의 콘 형 우퍼를 사용하였으며, 38mm 돔형 트위터를 사용한 2웨이 사양이다.
트위터가 우퍼의 아래에 위치하는 차리오 특유의 리버스드 어레이 배치법을 이용해 우퍼의 위치를 바닥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반사파 영향을 낮추고, 리스닝 포인트를 향해 양호한 방사 패턴을 얻게 된다고 한다.
멋지게 디자인된 스피커는 스탠드에 나사로 고정되기 때문에 넘어질 걱정은 없다. 이탈리아 생산으로 핸드 메이드를 고집하는 이 스피커의 소리를 들어보면, 듣기 전에는 개성적인 성향을 짐작하게 하지만, 음악이 나오는 순간 그러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향으로 보자면 완전히 정공법적인 사운드다. 자연스럽고 중립적인 소리로 매우 안정감 있고 음악의 리듬을 유연하게 표현하며, 섬세한 소리의 변화를 극명하게 재현하는 능력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악기의 음색과 질감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수준 높은 실력이 인상적이었다.
차리오 Nobile ¥420,000 (페어)
●형식: 2웨이 2스피커 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서브우퍼 16.5cm·콘형, 트위터· 3.8cm 돔형
●크로스오퍼 주파수: 1.18kHz
●감도: 90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본체·W240×H445×D310mm/10kg, 스탠드·W194×H60×D75mm/11.6kg
●비고: 전용 스탠드 기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