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소재로 단풍나무를, 코일에 은선을 사용한 KOI-OTO 시리즈 최상급 모델
상쾌하고 리얼한 느낌이 있는 사운드. 일본의 미감(美感)도 표현--
아날로그 릴렉스는 도쿄의 에도가와 구에 소재한 즈토 커뮤니케이션에서 만든 브랜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날로그 오디오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는 포노카트리지, 리드선, 레코드 방전 클리너 브러시 등을 취급하고 있다.
본지 제209호에서 야마마토 코지씨가 동사의 플래그십 카트리지인 ‘EX1’의 신제품 리뷰를 다룬 바 있다.
본 모델인 ‘KOI-OTO S실버’는 세 가지 종류의 이 시리즈 가운데 최상급 모델이다.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한 자기회로를 가진 MC 방식의 발전기, 0.45밀리볼트에 달하는 고출력, 무결점 나무 소재로 만든 바디 및 중저역이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타원형 형상, 그리고 정전기로부터 발전 장치를 보호하는 정전기 가드 크로스 장착과 같은 부분들은 동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특징들이다.
헤드셸 접촉면(금속 소재)은 3점 지지방식을 채택하였다. ‘실버’모델의 경우 코일 선재는 시리즈 가운데 유일하게 은선을 사용한 점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서, 이는 음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또한 바디의 소재는 단풍나무이며 이를 고밀도 압축 처리를 하였다(다른 두 모델은 월넛 마감). 캔틸레버는 알루미늄 소재로, 바늘 끝 형상은 원형으로서, 전체 형식은 대단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MC 카트리지인데, 스타일러스 결정 방향을 따라 정밀하게 커팅한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등, 소재나 만듦새에 지나칠 정도로 공을 들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청에는 특제 리드선이 달린 순정 헤드셸을 장착하여 사용하였다. 모델명은 ‘농밀한 소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 시원하고 리얼한 소리로 필자는 들렸다.
당연히 빈약한 느낌은 아니고, 맛깔스러운 느낌이 있으며, 필요할 경우 바디감이 살아나기도 하면서 악기의 체적과 질량을 잘 표현한다.
치찰음이 날 정도의 우수한 음 분리도와 섬세함에서 일본적인 미감(美感)이 대단히 잘 드러나는데, 이것은 대단한 개성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악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을 손상시키지도 않는다.
하나하나 직접 귀로 듣고 철저하게 튜닝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제품 특유의 존재감을 가진 주목할 만한 브랜드다.
아날로그릴렉스 KOI-OTO S 실버 ¥270,000
●발전 방식: MC 방식
●출력 전압: 0.45mV(5cm/sec, 1kHz)
●내부 임피던스: 20Ω
●적정 침압: 2g
●무게: 10.4g
●비고: 사진⦁가격은 헤드셸 포함 기준. 단품으로도 판매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