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PRECISION D1 Transport/C1 DAC
음색이 아름답고, 선도감이 발군
최신기 못지않은 표현력-
오노데라
앞서 들은 에소테릭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그 직후에 듣는 CH 프리시전의 페어는 어떻게 들려줄지 좀 불안했습니다만, 실제로 들어보니 안심했다고 할까, 나는 이 플레이어로 음악을 즐겁게 들었습니다.
오디오적인 정보량이라는 부분에서는 에소테릭뿐 아니라 다른 기종에도 못 미치는지 모르지만, 이 음색의 아름다움과 나긋한 표현력은 오히려 이편이 음악을 듣는 데는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야나기사와
이 플레이어가 들려주는 싱싱한 음이나 선도감은 발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가 있었어요. 사소한 것은 그냥 넘어가자고 말하고 싶어지죠. 아니, 사소한 부분은 그냥 넘어가자고 말해 버리면 우리의 일이 성립이 안 되니 그렇게는 말을 못합니다만(웃음). 하지만 정말 좋은 음색을 갖고 있어 듣기에 참 기분 좋거든요. 오노데라 음악 표현력이라고 하면 애매해져 버릴지도 모르지만, 그 점에서는 최신 기종 못지않다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미우라
나는 에소테릭을 들은 후이기도 하고, 음을 좀 정리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그 정리 방법이라는 것이 교묘하죠.
야나기사와
그렇습니다. 사소한 부분까지 후벼내서 대단하다 싶게 들려주는 타입은 아녜요. 하지만 그래서 좋은 거죠.
오노데라
‘모리 마키’의 경우는 아주 귀엽게 들려주어 정말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이것이 좀 전의 에소테릭이라면 착실한 연주의 착실한 녹음으로 들려주었을 테니 재미있다는 거죠.
미우라
나는 ‘차분한 음’이라고 메모해 놓았습니다.
오노데라
차분한? 차분하지는 않죠.
야나기사와
맞아요. 앳되고 싱싱한 재생이었어요.
와다
나는 단정하고 착실한 인상으로 싱싱하다기보다 올바름을 추구하는 기계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야나기사와·오노데라
전혀 아니죠.
미우라
단정하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와다
그러니까 아까부터 오노데라 씨와 야나기사와 선생이 하는 말이 제대로 정리가 안 되는데요. 오노데라 나긋하고 아름답고 생생하게 튀는 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와다
나긋함과 아름다움은 대체로 괜찮습니다만, 좀 더 튀었으면 좋겠어요.
오노데라
음, 이를테면 ‘젠 체이핀’은 원 포인트 녹음이기 때문에 연주자의 정위는 공간 속에서 흔들리게 되는데, 그 연주자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느낌을 CH가 매우 잘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생생하게 튀는 느낌으로 들리는 거죠. 그런 자유도로 말하면 다른 모델보다도 훨씬 좋았습니다.
미우라
빽빽하게 음이 들어차 있는 것이 아니라 음과 음 사이에 틈이 있는 듯이 들렸습니다.
나는 좀 더 음 정보가 치밀한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서요.
오노데라
나는 그런 틈이 있어서 편안한 것 같아요.
야나기사와
이 음은 정보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굳이 정보량이 많음을 들려주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강조하지 않는 거죠.
와다
확실히 그런 걸 염두에 두지 않고 들려주는 면이 이 플레이어에는 있습니다.
오노데라
‘샘 쿡’의 러브 발라드는 이 플레이어가 가장 진지하게 들려주었고, 흔치 않은 개성이 있어요.
CH 프리시전 SACD/CD 트랜스포트
D1 Transport ¥4,200,000
●재생 가능 디스크: SACD, CD, CD-R/RW
●디지털 출력: SACD/CD·CD LINK 1계통, CD·동축 1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광 1계통(TOS)
●크기/무게: W440×H133×D440mm/32kg
D/A 컨버터 C1 ¥3,400,000
●디지털 입력: CH LINK 1계통, 동축 1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광 1계통(TOS)
●아날로그 출력: 언밸런스 2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크기/무게: W440×H133×D440mm/24kg
●비고: 밸런스 출력 HOT=2번 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