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드사의 최고급 라인업 ‘레퍼런스 레인지’의 모노블록 파워 앰프
투명한 음상, 음장, 그리고 우수한 구동력에 경의를 표해-
코드 일렉트로닉스(영국)의 플래그십 시리즈 ‘레퍼런스’ 레인지의 위상을 확인시키는 상급기 모노블록 파워 앰프가 등장하였다.
‘Ultima(얼티마)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발주 생산). 그리스 신전을 방불케 하는 받침 부분과 내부를 아름답게 수놓은 블루 라이트를 채용하는 등, 전위적인 디자인 감각은 코드 사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개성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중세시대 스타일의 클래식한 공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세련된 모던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투영한 것 같은 분위기다.
동사의 ‘코랄’ 레인지의 스테레오 파워 앰프인 ‘Etude(에튜드)’(74만8천 엔)를 본지 제209호에서 이미 다룬바 있는데, 아주 잘 익은 것만 같은 과실처럼 신선한 사운드에 매료되었다.
본 모델은 음악을 탄력 있게 표현하는 에튜드의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사운드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더욱 넓은 대역의 스테레오 이미지를 구현하는 결과물을 제시하며 필자를 놀라게 했다.
코드의 상급 앰프들은 모두 동사를 이끄는 존 프랭크가 설계한 스위칭 전원회로인 ‘SMPS’를 사용한다.
이는 항공기용 전원을 개발하는 기술 경력을 가진 존 프랭크가 이를 응용하여 고주파 노이즈를 억제한 회로에서 나오는 우수한 효율과 높은 음질, 안정성을 평가받아 녹음 스튜디오와 같은 프로 현장에서 동사의 스위칭 모드 파워 서플라이들을 다수 채용하고 있다.
본기는 여기에 더해 에튜드에 처음으로 적용하였던 ‘피드포워드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이는 입력신호를 감시하여 회로 상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오류를 예측하여 역신호를 보내 상쇄시키는 이론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SACD 포맷으로 노라 존스의 ‘와일드 호시즈’를 들어보면 노라의 보컬에서 칼 같은 정위감이 형성되고 모든 악기들이 손으로 만져질 것 같은 사실감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투명한 음상, 음장 표현능력에 매료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스틸리 댄의 Aja’을 들어보아도 대단하였다.
릭 마로타의 드럼 연주와 펑키한 척 레이니 연주의 베이스 사운드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리듬 세션은 마치 현미경을 확대시켜 보는 것처럼 선명한 상태에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틀림없이 현대적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의 최첨단을 달리는 파워 앰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SHANTI의 피아노와 듀오를 듣는 음악의 정숙성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피아노 연주자가 풋 페달에서 발을 뗄 때 생기는 노이즈까지 극명하게 표현하는 앰프를 필자는 본 적이 없다.
재생이 까다로운 리즈 라이트의 ‘바레이’ 도입부 드럼소리나 우에도 코헤이의 ‘아돌프에게 고함2’에서 들려주는 하야시 에이테츠의 큰 북소리가 전혀 흐트러짐 없고 무서울 정도로 투명하게 들려 듣는 사람의 가슴을 타격한다.
38cm 구경의 우퍼를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이 앰프의 우수한 구동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코드 Ultima 3 ¥3,800,000(페어)
●출력: 480W(8Ω)
●입력 임피던스: 100kΩ(언밸런스, 밸런스)
●크기/무게: W480×H150×D360mm/22.4kg
●비고: 본 제품은 수주 생산품. 밸런스 입력 HOT=2번 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