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려한 슬림 사이즈 알루미늄 바디에 독자적인 기술을 탑재한 프랑스의 드비알레가 일본에 다시 상륙
진정한 하이엔드. 투명도 높은 사운드에 마음이 움직여-
최근 1년 사이에 다룬 오디오 기기 가운데 가장 충격을 받았던 모델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이번에 소개할 드비알레 ‘Expert 1000 Pro Dual’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이엔드 오디오의 미래를 제시하는 앞선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하면서도 지금까지 느껴 보지 못했던 우수한 구동력을 지닌 신선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인티앰프, 그것이 본 모델의 정체인 것이다.
드비알레는 2007년 프랑스에 설립된 고급 오디오 제조사다. ‘D프리미어’라고 하는 인티앰프(동사에는 분리형 앰프는 만들지 않는다)가 일본에 수입되어 좋은 평가를 얻은바 있는데, 이후 ‘D프리미어’는 ‘엑스퍼트 PRO’시리즈로 바뀌었고 모노블록 사양의 본 모델인 1000프로 듀얼은 동 라인업의 톱엔드 모델이다(본 모델의 스테레오 버전은 엑스퍼트 250PRO다).
높이가 고작 40밀리미터밖에 안되며 다크 크롬 도금을 한 초박형 알루미늄 바디의 미려함이 시선을 이끈다. 본기는 DAC를 내장하고 있으며 MM/MC포노앰프를 내장한 아날로그 입력뿐 아니라 풍부한 디지털 입력단도 갖추었다(USB 입력 지원 해상도는 192kHz/32비트 PCM, 2.8MHz/DSD까지).
또한 LAN 단자도 갖추고 있어서 요즘 핫한 음악 재생 및 관리 프로그램인 Roon도 지원하는 ‘Roon Ready’ 사양이며, 정액제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 기능도 있다.
드비알레 앰프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ADH(Analog Digital Hybrid)테크놀로지’다.
이는 A클래스 아날로그 증폭회로의 우수한 리니어 성질과 D클래스 디지털 증폭회로의 높은 효율을 양립시키는 기술이라고 하며, 동사에서만 구현이 가능한 독자 기술이다.
기능면에서 가장 흥미 있는 것은 ‘SAM(Speaker Active Maching)’이라고 하는 개별 스피커 최적화 기술일 것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스피커의 성향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레이저 측정법으로 분석 채집하여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피커의 동작을 앰프 측에서 최적화하는 것이다.
동사의 웹사이트에 등록된 스피커의 보정 데이터를 SD카드에 다운로드 받아, 이를 본 기기에 삽입하면 그 스피커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앰프 측에서 제어해 준다는 정말로 흥미로운 제안인 것이다.
동사는 이미 1000 종류 가량 되는 스피커의 데이터를 확보하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타임 얼라이먼트 최적화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본지 레퍼런스 스피커인 JBL의 K2S9900과 B&W 800D3로 이 기능을 켜고 꺼 보면서 테스트를 실행해 보았는데, 어느 맑은 겨울의 신선한 공기를 연상케 하는 투명한 사운드에 마음이 동하는 결과를 얻었다.
SAM을 활성화하여 들어본 광대한 사운드 스테이지와 깊은 저역, 그리고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소리의 정숙성)에는 그 누구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토록 반응이 빠른 앰프는 지금까지 없었다.
정말로 말도 안 되게 엄청난 소리를 들어 버린 순간이었다.
드비알레 Expert 1000 Pro Dual ¥4,300,000(페어)
●출력: 1000W(6Ω)
●디지털 입력: 동축 2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광 1계통(TOS), USB 1계통(B타입×1·~198kHz,DSD), 이더넷 1계통(RJ45)
●크기/무게: W400×H40×D400mm/9.7kg
●비고: MM/MC포노앰프 회로 탑재. 입력단자 표기는 공장 출고시의 상태임. 변경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