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쿼드럴 ‘오럼’ 시리즈의 최소형 플로어 스탠딩 모델
깊고 깊은 심도에 음상이 입체적으로 정위-
독일 쿼드럴의 스피커 시스템인 ‘AURUM(오럼)시리즈는 현재 9세대까지 업그레이드되었으며 플로어 스탠딩 모델부터 북셸프형까지 6가지 모델이 라인업 되어 있는데, 여기에 ORKAN(오르칸)9 모델이 추가되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혼 타입 트위터는 상위 모델과 동일한 것을 탑재(리본 타입은 1981년에 오럼 초기 모델이 출시될 당시부터 사용되고 있다)하였다.
여기에 알루미늄과 티탄, 마그네슘을 병용한 합금을 사용하고 독자 개발한 ALTIMA 진동판을 투입해 15.5cm 구경의 미드레인지와 2개의 18cm 우퍼를 사용한 3웨이 시스템이다.
인클로저는 내부에 복잡한 브레이싱을 채운 고강성 구조다.
상급기는 ’프레셔 체임버‘라는 독특한 구조의 프런트 배플을 채용하였는데 본 모델은 플랫한 모양으로 변경되었다.
필자가 10년 가까이 들어온 쿼드럴의 소리는 상당히 개성 있고 마니악하다고 기억하고 있다. 요즘 나오는 모델은 그런 성향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고 들어보니… 중립적이고 보편성을 갖추었으며 한 번 들어보면 중독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을 갖추어 크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에 놀랐다.
저역의 양감이 꽉 찬 느낌에서 과거 쿼드럴 모델들의 성향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 베이스의 탄력 있는 사운드가 매력적이며 음정 변화도 명확하다.
빅밴드의 연주는 색소폰과 트럼펫 등 관악기의 소리가 대단히 매력적으로 들린다.
풍성하고 윤기가 느껴지고, 이러한 악기들 특유의 ‘빛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정확하게 표현해 준다.
사운드 스테이징도 훌륭하고, 깊디깊은 심도도 놀라운 수준이다.
음상의 정위감도 칼 같고 입체적이다.
스피커 크기를 감안하여 좌우 간격을 상당히 떼어 놓은 상태에서 들었는데도 그 사이를 소리 에너지로 가득 채워 넣었다.
동사의 과거 모델이 보여 주었던 저역은 숨 막힐 정도로 강했었는데 이번에 나온 모델에서는 그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안나 소피무터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보면 바이올린의 요염한 울림을 절묘하게 재현하는 대목이 가장 인상적었다.
쿼드럴 Aurum Orkan9 ¥900,000 (페어)
●형식: 3웨이 4스피커·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 유닛: 우퍼⋅18cm 콘형×2, 미드레인지⋅15.5cm 콘형, 트위터⋅리본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260Hz, 3.7kHz
●감도: 87dB/W/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W220×H1,030×D360mm/29.1kg
●문의처:탑오디오 070)7767-7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