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QA 풀 디코딩 재생을 지원하는 럭스먼의 풀 사이즈 CD 플레이어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기분 좋은 상쾌함-
D03X는 USB DAC 기능이 포함된 CD 플레이어다.
사진으로 얼핏 보면 소형기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이는 조작 버튼들이나 디스플레이 창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며, 실제로는 가로 폭이 정확히 440mm다.
풀 컴퍼넌트 크기인 것이다. 최근 BD레코더(초박형 TV의 발전과 함께 소형화가 진행되고 있음)와 같은 기기들에 익숙해진 안목으로는 오히려 극단적으로 크게 보이는 넉넉한 설계다.
리모컨의 버튼 표시를 크고 간결하게 만든 것도 의도적인 특징일 것이다.
디스크 재생은 CD 전용으로 SACD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 모델의 키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이런 발상도 일리가 있다.
SACD 방식을 지원하게 되면 소리의 우선순위가 SACD로 가게 되기 마련이다.
범용 CD 규격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비용적인 면으로 볼 때 어중간한 포지션이 몰리게 되기 쉽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자가 압도적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쪽은 후자, 즉 CD이다.
그런 의미에서 CD는 당연히 홈 오디오의 중심이기 때문에 SACD가 있더라도 안심하고 CD 재생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갖추어 두고 싶은 것이다.
SACD 재생을 대체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D03X는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 고해상도 소스 풀 디코딩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다만 USB 포트는 B단자뿐이다. LAN 네트워크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시중에 판매 중인 MQA-CD 타이틀을 듣게 될 것이다.
본체 디스플레이의 청색 LED 인디케이터가 깜박이면 MQA-CD로 작동한다는 뜻이다.
MQA-CD는 과거 아날로그 음원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것들이 다수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신선함이 완벽하며, 어중간한 네트워크를 통한 재생보다도 훨씬 듣기 좋고 상쾌한 느낌이다.
그런데 이 모델은 우리에게 익숙한 구형 DAC 소자를 의도적으로 채용하는 등, 기본적으로 일반 CD가 가진 성향을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순위에 둔 음질 튜닝을 하였다고 판단된다.
명반으로 평가되는 CD 타이틀 가운데는 MQA에 뒤지지 않는 소리를 들려주는 예전 음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묘미다.
아날로그 마스터의 보존 및 재생 상태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럭스먼 D03X ¥268,000
●아날로그 출력: 언밸런스 1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디지털 출력: 동축 1계통(RCA), 광 1계통(TOS)
●디지털 입력: 동축 1계통(RCA), 광 1계통(TOS), USB 1계통(B타입·~384kHz, DSD)
●크기/무게: W440×H133×D410mm/13.2kg
●비고: 밸런스 출력 HOT=2번 핀
●문의처:(주)다미노 02)719-5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