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모터를 탑재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턴테이블
스튜디오 모니터로 듣는 것 같은 박진감 넘치는 리니어리티--
독일의 브링크만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모터를 탑재한 고급 턴테이블 토러스(TAURUS)를 출시하였다.
미니멀한 사이즈로 간결하게 만든 동사의 바르도 모델을 기반으로 확장한 것 같은 디자인으로 스피드 전환 스위치를 적외선 리모컨으로 만든 점이 흥미롭다.
시청실에서 동사의 12.1인치 톤암(롱암 타입)이 장착되어 있어 이대로 시청하였다.
수입원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의 원리를 적용한 모터라고 한다.
이 정도로는 이해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되니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브링크만에서 개발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모터는 코깅이 발생하지 않는 코어리스 구조이다.
회전하는 원형 페라이트 자석은 8폴, 즉 N극과 S극을 교차로 8분할하여 착석이 이루어진다.
이를 구동하는 것은 배열 각도를 고려한 4개의 공심코일이다.
속도 검출용 스트로보 스코프도 달려 있으며, 정밀 연마된 센터 샤프트에 오일이 주입된 주축 구조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모터는 본 모델과 바르도, 그리고 현재는 수입되지 않는 오시아스에 공통으로 적용되어 있다.
약 10킬로 정도의 합금 소재로 만들어진 플래터는 대단히 정교한 만듦새를 보여 준다.
평탄도가 우수한 크리스털 소재의 매트는 접착되어 있는 만큼 이탈의 위험이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고무나 펠트 소재의 매트보다도 이러한 경질의 소재를 선호한다.
전용 스태빌라이저와 같이 사용하면 LP 디스크를 매트에 완전히 밀착시킬 수 있다. 토러스는 본지 시청실에서 테스트하였다.
페이즈메이션 PP2000 카트리지와 어큐페이즈 C37 포노앰프를 조합하여 프런트엔드 구성을 하였다. 턴테이블로서의 실력은 상당히 우수하다.
이즈츠 카나에의 다이렉트 커팅반을 들어보면 세키구치다이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링하는 것 같은 느낌의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들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음반제작에 참여하였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음 분리도와 선명함이 프런트엔드 기기의 능력 덕택일 것인데, 대단히 안정된 회전수와 정숙성이 이에 대한 반증이라 할 것이다.
타니무라 신지의 짙은 보컬과 브라이언 브롬버그의 베이스 소리도 대단하며, 귀에 익숙한 앙세르메가 지휘한 ‘삼각모자’를 위시해 여러 음반에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소리가 음반 속에 묻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놀라울 따름이다.
음질이 우수한 턴테이블이다.
브링크만은 론트2(RöNtⅡ)라는 진공관을 사용한 전용 전원부를 지원한다.
두 개의 PL36 4극관과 5AR4 정류관으로 구성된 24V 출력의 전원부로서, 교체해 들어보면 소리의 부드러움이 명확하게 구별되는데 이는 정말로 기분 좋은 경험이다.
동사의 다이렉트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꼭 사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은 효율적인 업그레이드 솔루션이다.
동사 모델인 바르도나 오시아스와 동일하게 본 모델도 정속 회전에 이르기까지 10초정도 소요된다.
애초부터 토크가 우수한 모터를 지향한 설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필자는 이러한 부분이 본래 지향하는 바에 맞는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브링크만 Taurus+Tonearm 12.1 ¥1,750,000+¥700,000 톤암부 (Tonearm 12.1)
●스태틱밸런스형
●스핀들/피벗 간격: 292mm
●적합 카트리지 중량: 4g~16g 턴테이블부(Taurus)
●구동 방식: 다이렉트 드라이브
●회전수: 33·1/3, 45rpm
●플래터 무게: 10kg
●크기/무게: W420×H110×D320mm/22kg, 전원부·W110×H80×D180mm/3.2kg
●비고: 옵션으로 트윈암 베이스(¥94,000), 진공관 방식 전원부 RöNtⅡ(¥550,000)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