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하이파이]</span>Shanling MC3000 : £1,400 (200906) 발상의 전환으로 틈새를 공략한 이 제품은 현대의 ‘뮤직 센터’(샨링이 즐겨 쓰는 표현)으로 외모와 하이엔드 오디오 스페셜 리스트의 손길을 두루 담은 제품이다. 물론 일부지만 진공관은 레트로풍의 외모를 뽐내지만 섀시 내부에는 오디오파일급 부품들과 설계가 가미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샨링의 CD 플레이어와 거의 유사한 모습이며 또한 톱-로딩 CD 매커니즘은 기다림이 힘들 이들에게 대단한 기능이며(리딩 속도가 매우 빠르다) 제품이 랙 안에 있어도 뒷 부분의 높이 덕분에 앞 부분의 CD를 넣고 빼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뒤의 타워에는 전원 트랜스와 2채널 파워 앰프가 있고 CD 재생 기능과 프리앰프부는 CD 트랜스포트 아래 메인 보드에서 처리한다. FM 튜너는 분리된 인클로저에 있으며 AM 수신까지 가능하지만 FM 단자만 연결되어 있다. 전면 왼편에는 아이팟 독이 있어서 별도의 연결 악세서리가 필요없다. 또한 뒷면의 컴포짓 비디오 출력으로 아이팟 디스플레이를 모니터나 TV에 연결할 수 있다. 이외에 디지털 프리 앰프 출력과 3개의 라인 입력이 있고 헤드폰 단자는 우측 아래 있어서 랙에 넣을 경우 오른쪽으로 꺾인 잭 플로그가 필요하다. 입력 셀렉터와 볼륨 컨트롤은 모두 로터리 방식으로 각기 좌우측에 배치되어 있다. 상판의 일부 버튼들도 좋지만 단순하지만 잘 설계한 리모컨이 더 쓰기 편하다. 사운드 퀄리티오디오파일급 디테일 덕분에 리스너들은 시종 일관 이번 그룹의 어느 기기보다도 더 디테일하고 정밀한 사운드의 기기임을 강조했다. 특히 가장 확장된 저음으로 아주 낮은 주파수도 잘 튜닝된 좋은 임팩트감을 선사했으며 제어 능력도 상당하여 거침이 없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최고였다. 고역도 멀리 뻗고 개방적이며 다른 기기에 비교해 약간 밝은 느낌이 있었다. 이 부분 때문에 이번 테스트 기기들 외에 유명한 분리형 시스템과도 비교해보니 확실히 음악의 핵심을 꿰뚫고 있으며 밝기는 단지 스무드한 테스트 기기들보다 좀더 밝았던 것 뿐이었다. 그래도 전체 음악적 분위기가 최고 수준에 다소 못미치는 점은 놀랄 만한 일이다. 우리는 다소 메마르며 소리와 큰그림 보다 세부적인 디테일에 치중하는 사운드라고 깨닫게 되었으니 말이다. 블라인드 테스트의 바로크 음악에서 가장 확실히 드러났는데 일련의 악기군들에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리스너들은 쉽게 각 악기의 선율을 잡아낼 수 있었지만 선율 간의 조화는 불분명했다. 즉 전체가 하나되는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 라흐마니노프의 구조적인 단순함을 보여주는 음악에서는 음색이나 공간감 모두 좋았다. 마이클 잭슨에서는 리듬 구동이 최고에 조금 못미쳤지만 좋은 저역 제어 능력이 믿을 만한 꽉찬 오케스트라를 연출해주었다. 아이팟 음악도 만족스러웠고 아캄보다는 다소 덜 명료했지만 FM 튜너도 괜찮았다. H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