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당당한 사운드
유연하면서도 다채로운 표현력이 돋보이는 독창적 매력---
오디아플라이트 FLS20 ¥3,3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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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가능한 디스크: SACD 스테레오, CD 등
아날로그 출력: 언밸런스 1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디지털 출력 : SACD/CD·I²S 1계통(HDMI), CD·동축 1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광 1계통(TOS)
디지털 입력 : 동축 1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광 1계통(TOS), USB 1계통(B타입: PCM·~768kHz/32비트, DSD·~22.4MHz)
크기/무게: W450×H134×D364mm/17kg
비고: 사진의 마감은 블랙, 그 외 실버 있음
오디아플라이트는 1996년 설립. 로마 서쪽 약 70km에 위치한 항구 도시 치비타베키아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즉, 이탈리아 중부를 대표하는 제조사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정교한 마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하이엔드 앰프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스피커 시스템에 특화된 새로운 브랜드 알라레를 출범시켜, 그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마감을 자랑하는 레미가(Remiga)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FLS20는 오디아플라이트 최초의 SACD 플레이어다. 과거에도 CD 플레이어는 제작했지만, SACD 지원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음악 감상 방식은 디스크에서 네트워크 스토리지나 스트리밍으로 점점 이동하는 추세다.
그런 상황에서 굳이 SACD 플레이어를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은 의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디지털 디스크 플레이어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디스크 드라이브 메커니즘 자체의 확보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LS20을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은 단순한 비즈니스적 판단만이 아니라, 여전히 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애호가들이 물리적 디스크 미디어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음을 고려한 결과일 것이다.
여담이지만, 나는 디스크 재생과 디지털 파일 및 스트리밍 재생 중 어느 것이 우월하다고 단정 지을 생각은 없다.
다만, 오디오는 감성적인 취미이기도 하므로, 물리적 디스크라는 매체에 대한 애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동사의 SACD 플레이어 개발은 2018년에 최종 프로토타입까지 도달했지만, 이상적인 음질을 실현하지 못해 설계를 전면적으로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얻은 결론은 구조를 가능한 한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슬라이드식 트레이 로딩 방식 대신에 조작이 다소 번거롭지만 안정성이 높은 탑 로딩 방식을 채택했다.
DAC 칩셋은 ES9038PRO를 좌우 채널 독립적으로 사용. 고정밀 클록 탑재, 신호 경로 최소화, 전류귀환 방식의 클래스 A 출력 앰프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아날로그 회로, 디지털 회로, 로직 회로 각각에 독립된 전원 트랜스를 탑재한 강력한 전원부를 갖추고 있다. 마그넷 클램프 방식의 디스크 스태빌라이저는 가벼운 카본 소재로 제작되었다.
사운드는 맑고 당당한 정통파 스타일. 전 대역에서 일관된 속도감이 유지되며, 개방적이고 시원스럽게 뻗어나가면서도, 음악성이 뛰어나 듣는 재미가 크다. 전원부의 충실함은 음질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며, 어떤 음악도 여유롭게 재생하는 능력을 갖췄다.
청감상 S/N도 매우 뛰어나지만, 디스크 회전 소음(공기 저항음 등)이 가까이에서 들으면 거슬릴 수도 있다.
유연하면서도 다채로운 표현력은 이 기기만의 독창적인 매력이다. 디자인까지 포함해, 진정한 의미에서 아름다운 플레이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