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라의 역량이 발휘된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포노앰프와 스트리머---
나그라는 새로운 시리즈로 콤팩트 라인을 마련해 포노 이퀄라이저와 스트리머를 선보였다. 미니멀하지만 타협 없는 설계로 고품질 음악 체험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는 타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하이엔드 오디오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을 기세다.
무엇보다도 이 영역에서 나그라가 발휘하는 저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그 성능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다. 두 기종의 섀시는 모두 185×166mm 크기로 정방형에 가까운 콤팩트한 형태를 띠며 디지털 리코더 나그라 VII 크기와 유사하다.
알루미늄 블록을 절삭 가공해 만든 견고한 구조 역시 공통적이며 손으로 만졌을 때 전해지는 단단한 감촉과 묵직한 질감은 특별하다.
두 모델 모두 전용 AC 어댑터(12V DC)가 기본 제공되지만, 상위 시리즈인 클래식 PSU를 통한 전원 공급에도 대응한다. 포노 이퀄라이저는 MC 전용으로 입출력은 RCA 한 계통뿐이다.
승압 트랜스와 풀 디스크리트 회로로 구성된 단순한 설계이지만 게인은 2단계로 조정할 수 있고 부하 임피던스는 기본 100Ω 외에도 별도 제공되는 플러그를 교체해 다섯 가지로 변경 가능하다.
스트리머는 아날로그 출력을 생략한 트랜스포트 사양으로 나그라 DAC와의 접속을 위한 광 연결 전용 N-Link를 갖추었으며 타사 DAC 연결을 위해 S/PDIF 단자도 마련했다. 이번 시청은 후자를 사용해 아큐페이즈 DC1000에 연결하여 진행했다.
USB-A 단자는 외부 스토리지 전용이며 디지털 신호를 출력할 수는 없다.
코부즈 커넥트나 타이달 커넥트를 통한 스트리밍 재생이 주요 활용처가 될 것으로 보이나 뮤직 서버(NAS)에 저장된 로컬 파일 재생에도 대응한다.
이번에는 두 방식을 모두 사용해 들었다. 포노 이퀄라이저는 아날로그 레코드 재생 시 노이즈 레벨이 낮아 어쿠스틱 녹음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정숙한 배경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아네트 아스크빅의 LP에서는 피아노 잔향의 미묘한 흔들림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보컬의 매끄러운 음색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네트렙코가 부른 질다의 아리아는 중역대의 울림이 충실하며 음역이 올라가도 소리가 가늘어지지 않고 윤기가 자연스럽게 실린다.
데이브 브루벡의 ‘Take Five’에서는 굵직한 색소폰이 인상적이었고 베이스와 킥 드럼 역시 의외로 강력했다.
스트리머로 들은 로컬 음원은 서버에서 직접 재생한 것과 비교해 솔로 악기와 보컬의 밀도가 높고 현악기의 생생한 음색과 피아노의 맑은 울림과의 대비가 선명하다.
성악에 국한되지 않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음악을 생생하게 노래하듯 들려주는 점은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스트리밍 재생에서는 잔향의 확산 등 공간 정보가 흐려지지 않고 미묘한 뉘앙스까지 놓치지 않고 끌어냈다.
미니멀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폭은 넓으며 여유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나그라 Compact Phono (사진 위) ¥8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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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용형 입력 임피던스: 100Ω
크기/무게: W185×H41×D166mm/1.9kg
비고: 입력 임피던스를 각각 39Ω, 180Ω, 270Ω, 470Ω, 1kΩ으로 변경 가능한 옵션 모듈 키트(가격 미정) 제공
Streamer (사진 아래) ¥8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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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파일 형식: DFF, DSF, AIFF, ALAC, FLAC, WAV 등
디지털 입력: 이더넷 1계통(RJ45), USB 1계통(A 타입)
디지털 출력: 동축 1계통(RCA), NAGRA-LINK 1계통
대응 샘플링 주파수: PCM·~192kHz/24비트, DSD·~2.8MHz
크기/무게: W185×H41×D166mm/1.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