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섬세함을 고차원적으로 양립시킨
매혹적인 사운드---
올해 들어 테스트한 오디오 기기 중 가장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 그것은 단연 이 DVAS Model 3이다. 2022년에 설립된 DVAS는 쿠와하라 미쓰타카 씨가 주도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공방이다.
본기는 광 카트리지 전용 포노앰프(Model 1 시리즈), 헤드폰용 파워 앰프(Model 2 시리즈)에 이어 라인 입력 전용 프리앰프(입력 6계통, 출력 2계통)로 라인업된 제품이다. 무엇보다 투입된 물량이 압도적이다.
전원부와 앰프부를 분리한 2섀시 구조로 주요 부품은 천장 장착 방식으로 설치된다.
두 섀시는 모두 깊이 24.5cm의 콤팩트한 사이즈이며 알루미늄 블록을 CNC 가공해 절삭 제작되었다. 깊이를 줄인 이유는 랙에 넣은 상태에서 케이블 탈착을 용이하게 하고 동시에 본체를 소형화하여 강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5cm 이하의 깊이, 블랙 페이스에 실버 노브와 다이얼은 과거 마크레빈슨의 프리앰프를 떠올리게 하며 열렬한 오디오파일인 쿠와하라 씨가 1970~80년대 아메리칸 하이엔드에 품었던 동경이 그 디자인에 드러난 것일지도 모른다.
회로는 플러스/마이너스 각각의 입력에 고임피던스 전압 증폭단을 추가한 인스트루멘테이션 구조의 풀 밸런스 완전 차동 앰프다.
그리고 프리앰프 고음질화의 핵심이 되는 볼륨 조정 기능. L/R 독립형 47단계 스텝식 고정밀 어테뉴에이터에는 스위스 ELMA의 고가 로터리 스위치가 사용되었다.
입력 실렉터와 출력 실렉터에는 반도체 릴레이가 채용되어 입력에서 출력까지 신호 경로 상에 커넥터 이외의 기계적 접점이 전혀 없는 앰프를 구현했다.
오래된 앰프에서 흔히 문제되던 기계 접점의 열화로 인한 접촉 불량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전원회로는 L/R 각각 플러스·마이너스 독립 구성을 포함한 4기의 토로이달 트랜스와 제어계를 더한 5개 트랜스 구성. 전원부와 앰프부를 포개어 사용할 수 있도록 스테인리스 절삭 베이스에 천연 가죽 칩을 부착해 설치 면적을 줄인 풋도 적용되었다.
본지 레퍼런스 시스템에 조합해 본기를 들어 보니, 힘과 섬세함을 고차원적으로 양립시킨 매혹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음상은 번지지 않고 사운드스테이지는 깊고 넓다.
음색은 투명하고 풍성하면서도 단단하게 응축된 빛깔로 매력을 드러낸다.
풍부한 정보량과 울림의 깊이는 본지의 레퍼런스 프리앰프인 소울노트 P3와 막상막하이지만, 두 기기의 미묘한 차이가 흥미롭다.
P3가 음의 입자가 더 세밀하고 군더더기 없는 맑고 투명한 특성에서 앞서지만, Model 3에는 음악의 흐름 속에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여유와 깊이가 깃들어 있다.
유기적인 음악 묘사력이라는 측면에서 이 제품의 매력이 한층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꼭 한 번 집에서 시간을 두고 울려 보고 싶은 기기다.
DVAS Model3 ¥1,800,000
spec⸏⸏⸏⸏⸏⸏⸏⸏⸏⸏⸏⸏⸏⸏⸏⸏⸏⸏⸏⸏⸏⸏⸏⸏⸏⸏⸏⸏⸏⸏⸏⸏⸏
입력 임피던스: 10kΩ~2MΩ
크기/무게: 본체·W430×H93×D245mm/9kg,
전원부·W430×H93×D245mm/11kg
비고: 주문 시 동일한 가격으로 입출력 단자의 사양을 변경 가능.
사진의 사양은 입력단자를 언밸런스/밸런스 각 3계통, 출력단자를 언밸런스/밸런스 각 1계통으로 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