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소스의 음조를 스트레이트하게 증폭
스피커를 과부족 없이 드라이브---
솜은 일본에서 네트워크 오디오 기기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제품 평판도 높지만, 라인업에는 포노 이퀄라이저나 DAC 내장 프리앰프, 파워 앰프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는 그 가운데 스테레오 파워 앰프를 들어 볼 수 있었다. 동사는 2008년에 설립된 한국의 제조사로서, 이번에 시청한 파워 앰프는 본국에서는 2020년에 발표된 제품이다.
출력단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D클래스 앰프 칩을 사용하며 '디지털 앰프는 하이엔드 오디오로서는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뜨리는 제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창업자이자 개발 책임자인 이 대표는 약 20년 전, 풀 디지털 앰프를 채용한 앰프 모듈을 개발해 오디오 메이커에 제안하는 등 디지털 앰프 기술에 있어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파워 앰프는 본래 자사의 DAC 내장 프리앰프 sDP-1000EX와 세트로 개발된 만큼 원래라면 두 기기를 조합해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겠지만, 아쉽게도 프리앰프는 일본에 아직 도입되지 않아 이번에는 아큐페이즈 C3900과 매칭해 들어 보았다.
첫인상으로, 음은 뉴트럴한 성향임을 알 수 있었다.
프로그램 소스의 음조를 있는 그대로 스트레이트하게 증폭해 주며 스피커를 부족함도 과함도 없이 구동하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버팀목 같은 존재라는 인상을 받았다.
출력은 200W×2(4Ω)로 충분하지만, 스피커를 힘으로 억지로 몰아붙여 울리는 타입이 아니라 은근하면서도 확실하게 유닛을 제어해 단단히 고삐를 쥐고 노래하게 만드는 데 강점을 보인다.
스피커를 자신만의 색깔로 물들이는 행위는 솜이 가장 경계하는 지점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철학을 이해하면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스피커에 개입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내가 진하게 물든 사운드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탓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솜 기기끼리의 매칭에서는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큰 기대와 흥미가 생긴다.
솜 sPA1000 ¥6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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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 200W+200W(4Ω)
입력 임피던스: 10kΩ
크기/무게: W366×H84×D255mm/7.5kg
비고: 사진의 마감은 블랙, 이외에 실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