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외형에도 스케일이 큰 음악 표현
두께감과 부드러움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윌슨오디오의 라인업은 플래그십인 WAMM 마스터 크로노소닉을 필두로 하여, 대형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의 위용이 단연 눈길을 끈다.
이에 비하면 사브리나는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사이즈로서, 상위 기종들과 비교했을 때 분명히 슬림하고 설치 면적도 작다.
사브리나가 출시 10년을 맞아 최신 세대인 사브리나 V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릴 윌슨이 데이비드 윌슨으로부터 회사를 이어받아 크로노소닉을 완성한 직후, 해당 기술을 투입한 사브리나 X가 해당 시리즈의 2세대 모델로 등장했다(2020년).
이후 5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이번 사브리나 V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V 머터리얼을 인클로저 하단부에 채용해 ‘어쿠스틱 다이오드’에 준하는 제진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또한 새로 개발된 H 머터리얼을 프런트 배플에 적용한 점 역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X 머터리얼과 동등한 강성을 확보하면서도 유연성을 겸비해 기존 소재와는 차별화된 특성을 한층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여 준다는 평가다.
드라이버는 CSC 트위터와 알니코 쿼드라맥 미드레인지를 상위 기종으로부터 계승했으며 20cm 우퍼 역시 사샤 V와 더 와트/퍼피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유닛을 채용하고 있다.
드라이버 유닛의 계층 구조를 두지 않고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윌슨오디오의 방식이며, 서브리나 V에서는 이러한 혜택이 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바닥면에 배치되어 있던 중·고역 레벨 조정 기구가 이번에는 리어 패널로 옮겨져 접근성이 높아졌는데, 이 역시 환영할 만한 개선점 중 하나다.
저항값을 변경할 때 공구가 필요 없고, 조정 자체도 훨씬 수월하게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금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필하모닉 브라스 연주는 마치 풀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키는 두터운 울림과 풍부한 하모니를 만들어 내며 눈앞에 펼쳐지는 음장의 퍼스펙티브 또한 넓고 깊다.
청취 직전까지는 실제보다 두 단계 정도 작은 공간을 막연히 상상하고 있었는데, 그 예상은 좋은 의미에서 완전히 빗나갔다.
튜바의 깊은 저음, 피콜로 트럼펫의 빛나는 음색과 선명도 등 음색을 그려내는 정밀도 역시 사샤 V나 더 와트/퍼피에 육박하며 투티에서는 예상했던 음압감을 분명히 뛰어넘는 순간적인 에너지와 스피드로 소리가 귀 앞까지 밀려온다.
리키 리 존스의 보컬과 두비엘의 소프라노는 성대의 떨림과 목의 공명을 실감할 수 있을 만큼의 리얼리티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지나치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고 바디감을 동반한 두께와 부드러움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외형은 아담하지만 음악 표현의 스케일은 크며 여유마저 느끼게 한다. 결코 얕볼 수 없는 존재다.
윌슨오디오 Sabrina V¥6,9500,000(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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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 3웨이 3스피커·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 유닛: 우퍼·20.3cm 콘형, 미드레인지·17.8cm 콘형. 트위터·2.5cm 돔형
감도: 87dB/W/m
임피던스: 40Ω
크기·무게: W305×H1,056×D391mm/55.8kg
비고: 사진의 마감·가격은 커스텀 컬러인 부가티 블루, 별도 가격으로 스탠다드 컬러(¥6,300,000·페어), 업그레이드 컬러(¥6,450,000·페어) 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