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LAB 8200CD PLAYER
융통성 있는 친구같은 CD 플레이어
Audiolab에서 출시한 최상급 CD 플레이어인 8200CD는 새로운 필터 옵션이
있으며 내부도 업그레이드되었다. 리처드 블랙이 이 기기의 감춰진 진가를
조사해보았다.
리가 Audiolab 8200CD를 처음 대면한 것은 바로 일년 전으로 그 당시 이 제품을 보자마자 테스트하기에 재미있고 가격도 적절하게 책정된 가장 훌륭한 CD 플레이어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떻게 해서 모델명이 이렇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Audiolab은 최근에 내부 설계 몇 가지를 수정하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여 새로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다시 테스트하게 되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이 기기는 다른 제품과 별다를 바가 없는 기본적으로 그냥 CD 플레이어이다. 그렇지만 눈을 가늘게 뜨고 뒤쪽을 보면 범상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디지털 입력부(전기신호용, 옵티컬 및 USB)만아니라 통상적인 출력부도 갖추고 있다.
이해가 된다. 메이커가 CD 플레이어에 멋진 고급 DAC와 출력 스테이지를 집어넣는데 한 번 어려움을 겪으면 왜 다른 소켓이나 디지털 수신회로를 추가하지 않았는지 또는 리모컨에 버튼 몇 개를 추가해서 모든 기능을 가진 DAC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 않았
는지 이해가 된다. 그래서 이 제품은 구형 디지털 출력 소스 기기나 가정용 컴퓨터 또는 아이팟용 디지털 독을 업그레이드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DAC!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이 고급 DAC는32비트급 성능을 낸다고 주장하는 ESS에서 공급된 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전자 노이즈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치밖에 안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쪽으로 많이 기울었지만 ESS 측에서 제시한 상세한 자료는 이 기기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급 성능의 DAC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기는 이번의 새 버전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사양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선택형 필터이다.
원래 제품에 적용되었던 옵션(Slow roll-off, Sharp roll-off, Optimal transient, Optimal spectrum)도 모두 그대로제공되고 최소 위상(minimum phase)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Optimal transient에 미묘한 변화를 준 두 개의 옵션은 DD 및 XD라는 첨자로 표시되어있다.
그 외 다른 변화
그 외의 다른 차이는 주로 전원공급장치(전원 트랜스포머를 포함하여)에 관한 것으로 다양한 부분이 보다 고성능 부품으로 교체되었으며 디스플레이도 개선되었다.
이 플레이어의 내부는 특히 꼼꼼하게 늘어선 전원공급장치의 회로부를 비롯해서 놀라울 정도로 꽉 차있는 반면에 후면 패널은 언밸런스 및 밸런스 아날로그 출력부를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있다.
좋아할만한 것이 많은
8200CD에 대한 우리의 처음 리뷰는 이 기기의 에너지, 활력, 외관 및 ‘연대성(togetherness)’에 관한 찬사로 가득 차 있었다. 이는 물론 이번 모델에 대한 얘기는 전혀 아니지만 이 기기가 특히 디지털 플레이어로 사용하기에 만족스럽다는 것은 변함없다. 동시에 어떤 특정 부분이 듣는 사람의 주목을 끄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요소를 적당한 비율로 유
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전체적인 음악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이번에 달라진 디지털 필터 옵션은 정말로 환상적이다. 우리는 Slow roll-off는 물론 ‘Optimal spectrum’ 필터 각각의 기술적 성능에 이렇게 빠져든적이 없었으며 결국에는 ‘Optimal spectrum’이 가장 유용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비록 우리 생각이긴 하지만 상음이 과도하게 강조되고 이미징의 정밀도가 나무랄 데 없다고는 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 위상방식도 소리 재생 시 미약하나마 즉각 반응하는 효과가 있어서 음악 청취에 높은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알고리즘의 변화
Optimal transient의 구현효과는 다양하지만 지속적으로 활달하고 리드미컬한 소리를 낸다는 측면에서 서로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regular’에서 XD로, 다시 DD로 변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어떤 게 어떤 건지 모두 구분할 수 있다는 확신은 없었으며 사실, 어떤 트랙은 반복해서 들어보아도 차이를 못 느낀 반면에 다른 음악을 들어보면 호불호가 갈라졌다. 다른 말로 하면 그 차이가 극적일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나 가격인상이 없이도 이미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던 제품에 이러한 융통성을 추가한 것에 대하여 메이커를 비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이 기기는 굉장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며 훌륭한 가치를 가진 CD 플레이어라면 훌륭한 가치를 가진 DAC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브라보!
장점: 상당히 정확한 이미징과 더불어 힘찬 사운드 그리고 친숙한 트랙의 새로운 해석
단점: 검색 기능의 속도가 다소 늦은 편
총평: 기막히게 좋은 CD 플레이어 및 훌륭해 보이는 DAC로 기능도 많고 소리도 환상적